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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관광명소' 몰디브, 비상사태 한 달 더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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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정부, 관광객에 영향 없다지만…'불안감'

뉴스1

몰디브 해변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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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몰디브에 선포됐던 보름간의 국가비상사태가 한 달 더 연장됐다. 몰디브 호텔 예약 취소도 잇따라 관광업계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몰디브 국회는 20일(현지시간) 압둘라 야민 대통령이 제출한 국가비상사태 30일 연장안을 승인했다.

이날 표결은 야당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진행됐다. 현재 몰디브 국회 전체 85석 중 여당이 과반 의석을 보유하고 있다.

몰디브 정국 혼란은 지난 1일 몰디브 대법원이 모하메드 나시드 전 대통령과 야권인사 8명에 대해 석방·재심을 명령하면서 시작됐다. 대법원은 여당 탈당으로 의원직이 박탈된 12명에 대해서도 복직을 명령했다.

수세에 몰린 야민 대통령은 지난 5일 15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어 야당의 최대 지원자인 이복형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을 부패혐의로 체포하면서 정국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비상사태 연장을 강행하면서 몰디브 정국은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광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상사태가 선포된 이후 몰디브 호텔 예약 취소가 하루에 수백건에 달한다. 몰디브 정부는 대부분의 리조트가 수도에서 멀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했지만, 관광객들의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한 탓이다.

정국 불안이 고조될 때마다 몰디브 관광산업은 타격을 입었다. 지난 2015년 11월 야민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으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었고, 이 때 관광 취소 행렬이 줄을 이어 경제 성장률도 떨어졌다.

하지만 정국 불안의 여파가 관광객의 안전에까지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40만 인구의 몰디브 관광객은 연간 100만명에 달한다. 관광 수입은 2016년 기준 27억달러(약 3조원)다. 관광업이 흔들리면 국가 경제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

야민 정부는 이날 비상사태 연장을 발표하면서 "비상사태는 불법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에게만 적용된다. 몰디브법에 따라 거주하는 사람들이나 관광객들에게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1

8일(현지시간) 몰디브 수도 말레의 대통령 관저 앞에 군인이 보초를 서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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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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