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대통령이 정신나가셨나"…여야, 美 통상압박 충돌(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野 "친북정부라서 그러나" vs 與 "한국당은 친일정권"

뉴스1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2018.2.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정상훈 기자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21일 미국의 통상압박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방식을 둘러싸고 '친북', '친일'이라는 혐오 발언을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은 "대통령이 정신나가셨나", "친북정부"라며 원색적 비난을 이어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한국당을 향해 "친일정권"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유섭 한국당 의원은 이날 산자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미국 통상 압박에 대해 당당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한 것과 관련 "대통령이 정신나가셨나. 대통령이 나설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정 의원은 "미국을 어르고 달래도 시원찮은 판에 무슨 힘이 있어 미국과 당당 결연히 대응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도읍 한국당 의원도 문재인 정부를 겨냥, "안보동맹과 경제동맹 같이 가야 한다는 우려가 많은데 (문재인 정부는) 같이 가려는 노력을 왜 하지 않나. 친북정부라서 그러나"라며 몰아세웠다.

김 의원은 이어 "안일하게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핑계만 대고 있어선 안된다"며 "미국 본토를 향해 핵미사일을 겨누는 북한에 대한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정부가)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면 미국 국민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보겠나"라고 했다.

이채익 한국당 의원은 "저희 제1야당은 이 부분을 외교참사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며 "외교력의 부재, 친북·친중외교의 쏠림현상으로 보는 것"이라며 가세했다.

여당인 민주당도 한국당을 두고 "친일"을 언급하며 비난 공세를 폈다.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김도읍 의원의 친북정권 발언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전혀 친북정권이 아니며, 한미관계도 중요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친북정권은 너무하지 않나. 제가 자유한국당을 두고 '친일정권'이라고 하면 좋겠나"라고 맞받아쳤다.

양당 의원들이 설전을 벌이자 민주평화당 소속 장병완 산자위원장이 나서서 "가급적 주제에 충실하게 진행을 할 수 있도록 협조 바란다"며 중재에 나섰다.
seki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