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김성태 "밥먹고 오후 靑질의 계속" vs 민주 "암 걸리겠다"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회 운영위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출석 가운데

뉴스1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성태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8.2.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성도현 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가 21일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현안질의 도중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질의 시간을 놓고 서로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소란이 벌어졌다.

한국당 소속 김성태 운영위원장은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를 하던 도중 낮 12시가 다 돼가자 "(송 의원이) 오전 질의 마지막"이라고 정리 발언을 했다.

김 위원장은 "(속개 시간은) 원래 (오후) 2시인데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께서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에 잠시 정회했다가 오후 1시30분에 진행하겠다"며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간사간 협의로 해서 오전에 청와대 업무보고 하기로(마치기로) 했는데"라며 "오늘 오후까지 하려고 시간 끄시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도 "(의원들에게) 의사진행 발언(기회)도 주고 해야지, 일방적으로 끝내느냐"고 했고, 같은 당 박용진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의) 자료제출 의사진행 발언은 다 들어주시고"라고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상임위원장 권능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원활한 의사진행 위해서 의원님들도 식사하셔야 한다"고 받아쳤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 기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박 먹고 하자는 이야기는 또 처음 들어본다"면서 "밥이 중요한가"고 반문했고,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은 자리를 떴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권능에 도전한다는 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라며 "(한국당 소속의) 권성동(법제사법위원장)도 이렇게는 안 한다. 암 걸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결국 오후 1시30분에 운영위가 속개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관계자들은 오후까지 국회에 남아 전체회의에 출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pej86@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