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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안철수 "주적? 이쯤 사과를" vs 박지원 "들은 분 계셔"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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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安·南 회동, 보수대야합 시작됐다 생각"

김동철 "흑색 마타도어, 최악 저질발언"

뉴스1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2.21/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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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한 박지원 의원의 '주적' 발언을 놓고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이 21일 공방을 이어갔다.

조배숙 민평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박 의원의 폭로로 안 전 대표 쪽에서 발끈하고 있다.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주적 발언이 없었다지만 문제는 어떤 단어를 사용했느냐가 아니라, 당이 다른 두 사람이 하필 이 시점에 왜 만났느냐"라며 "이제 국민은 두 사람의 회동으로 보수대야합이 시작된 것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진 선거대책위원장은 "과거 저희 경험, 여러 상황에 비춰보면 선거연대 가능성이 아주 농후해보인다. 박 의원의 합리적인 문제제기에 대해 안 전 대표와 남 지사 두분은 우선 만난 사실이 있는지, 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전날(20일) "제가 알기로는 통합 전 합당 과정에서 안철수 남경필 두 분이 2차례 만났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가 안 전 대표에게 '주적이 누구냐'고 물으니까, '문모(문재인 대통령), 민주당이다'라고 하고, '한국당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같은 날 남 지사는 "정치공작"이라고 받아쳤고, 안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해가 확산되면 법적조치를 비롯해 불필요한 소모적 공방을 벌일 수밖에 없다"며 "이런 구태공작정치를 떠나보내고 창당을 했는데 아직도 낡은 흑색정치가 횡행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이쯤에서 박 의원께서 직접 사과하고 해명하시길 바란다"고도 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저는 공장정치 하는 사람도 아니고, 특히 소설을 못쓴다"며 "안 전 대표, 남 지사로부터 정확하게 들은 분이 저에게 그 얘기를 해줬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의 선거연대 등 가능성을 제기해 두 당을 '보수야합'이라고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전 대표 측에서 법적검토한다니 제가 조금은 쫄고 있다"면서도 "그 정도 가지고 법적검토 운운한다면 서울시장 당선도 어렵지만 서울시장에 당선된다고 해도 법적검토하다가 다 끝난다"고 비꼬았다.

이와 관련해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박 의원을 향해 "흑색 마타도어" "구악 중 구악" "최악의 흑색 저질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 의원은 국회사무처가 비례대표 3인방(박주현·이상돈·장정숙 의원)까지 포함해 바른미래당을 30석의 교섭단체로 등록해준 데 대해 무효 가처분 신청, 헌법소원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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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2.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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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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