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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맥·크롬·우분투...신학기 추천PC 비 윈도 계열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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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학업용이나 업무용 노트북 추천하는 기사를 쓰다 보면 주로 윈도 운영체제 기반 노트북을 다루게 됩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숙하고, 제조사와 라인업도 다양해 제품마다 특징과 장점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윈도 기반 노트북 외에도 선택지는 있습니다. 몇 가지 공통되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문서 업무나 인터넷 검색 및 활용 등 기본적인 PC 작업에서는 윈도 기반 노트북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습니다.

윈도 외에 다른 플랫폼에 관심이 있거나, 뭔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면 비 윈도 계열 노트북이나 운영체제를 선택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 애플 맥북/맥북 프로 시리즈

비 윈도 계열 PC로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애플의 맥(Mac)이 있습니다. 과거 맥은 한정된 분야의 전문가만 사용한다는 일종의 선입견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맥북/맥북 프로 시리즈가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 다른 애플 제품과의 연동 기능 등을 내세워 디자인을 중시하고 스마트기기에 익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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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시리즈는 애플 고유의 운영체제인 맥OS(macOS)를 사용합니다. 다양한 호환 기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범용 OS인 윈도와 달리, 맥 전용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최적화가 상대적으로 잘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일찌감치 GUI(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도입한 운영체제인 만큼, 사용자가 하드웨어 및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없는 초보자들도 대부분 기능을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윈도 운영체제와 비교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수는 적지만, 업무에 최적화된 알짜배기 앱들을 확실하게 제공하는 것도 강점입니다. 특히 MS오피스나 한컴오피스 등 국내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필수 프로그램도 맥OS 용 버전이 제공되기 때문에 업무용으로도 문제없습니다.

물론, 기본 웹브라우저인 사파리가 액티브X 및 설치형 플러그인을 지원하지 않아 공공 및 정부 기관 사이트, 금융권 사이트, 일부 온라인 쇼핑몰 등을 이용하는데 제약이 있습니다. 비슷한 사양의 일반 노트북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까다로운 주변기기 호환성 등도 아쉬운 점입니다.

하지만 애플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이미 아이패드나 아이폰 등을 잘 활용하고 있다면 각종 업무를 연동할 수 있는 맥북 시리즈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맥북은 2017년 6월, 맥북 프로는 2016년 10월 출시된 모델이 가장 최신 모델입니다. 가격은 12인치 맥북이 169만원부터, 맥북 프로는 13인치 터치바 탑재 모델이 229만원부터 시작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3월 초 열리는 애플 자체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신형 맥북이 등장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 포인투랩 '포인투 크롬북' 시리즈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친숙하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교육 시장을 중심으로 애플을 제치고 업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한 PC가 있습니다. 구글의 '크롬OS'를 탑재한 '크롬북' 제품들입니다.

크롬북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처럼 구글이 운영체제와 플랫폼을 만들고, 각 제조사가 대응하는 제품들을 만들어 각각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삼성, HP, 델, 에이서 등 세계적인 PC 기업의 상당수가 크롬북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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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북은 거의 모든 기능이 구글의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PC라는 점이 일반 PC와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대부분 데이터가 구글 클라우드에 저장되며, 다양한 크롬북 전용 앱들도 거의 클라우드에 기반을 두고 실행됩니다. 커버를 열면 10초 안에 첫 화면이 뜰 정도로 가볍고 빠르며, 직관적인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로 초보자도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운영체제 자체를 구글이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시스템을 관리할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구글이 직접 검증하고 인증한 앱만 사용할 수 있어 각종 보안 문제에도 안전하며, 대부분의 작업 내용이 클라우드에 저장되기 때문에 현재 사용 중인 크롬북이 분실, 고장, 파손 등으로 사용하지 못해도 다른 크롬북에서 그대로 이어서 할 수 있습니다.

최신 버전 크롬OS에서는 '플레이스토어'를 지원, 대다수 안드로이드용 앱을 크롬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애플리케이션 부족 문제도 대폭 개선됐습니다. MS 오피스, 한컴 오피스 등의 앱도 크롬북용 및 안드로이드용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문서 업무 역시 문제없습니다.

단점으로는 맥OS의 사파리와 마찬가지로 액티브X와 설치형 플러그인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 일부 웹사이트 이용이 불편하다는 것과 클라우드 기반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만큼 인터넷을 쓸 수 없는 오프라인 환경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 꼽힙니다.

현재 국내에서 정식으로 구매할 수 있는 크롬북은 국내기업 포인투랩(Poin2 lab.)이 판매 중인 '포인투 크롬북' 시리즈가 있습니다. 가장 최신 제품은 고급형 14인치 '포인투 크롬북 14 터치'와 컨버터블형 11인치 '포인투 크롬북 11C' 2가지 모델입니다.

하드웨어 요구사항이 높지 않은 크롬OS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장점입니다. 포인투 크롬북 14 터치는 49만원, 포인투 크롬북 11C는 39만원에 불과합니다.

◆ 우분투 PC

IT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이들은 '리눅스'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리눅스는 지금도 전 세계 수많은 개발자가 현재 진행형으로 직접 개발에 참여하고, 지속해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오픈소스 기반 운영체제입니다. 오늘날 기업용 시스템, 모바일 기기, 임베디드 등 다양한 산업계의 광범위한 분야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리눅스에서 파생된 우분투는 윈도나 맥OS처럼 전문 개발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도 최대한 쉽고 간편하게 리눅스 기반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GUI 방식의 운영체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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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하드웨어에 기반을 둔 다른 운영체제와 다르게 우분투는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하드웨어에 직접 다운받아 설치해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딱히 '우분투 PC'로 판매되는 제품도 없습니다. 우분투를 설치한 PC라면 어떤 제품이든 '우분투 PC'가 되기 때문입니다

GUI 방식의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고 있는 만큼 우분투 역시 처음 적응은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리눅스 배포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접근하기 쉽다는 것이지, PC 초보자가 무작정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운영체제입니다.

각종 기능이나 설정, 하드웨어 설치 등을 사용자가 직접 해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어느 정도 PC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지식을 쌓은 후에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개발자를 목표하는 사용자라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할 수 있는 우분투는 도전해 볼 만한 운영체제이기도 합니다.

우분투 역시 자체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오픈소스 기반 앱을 제공, 기본적인 PC 업무와 오피스 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대다수 앱이 다른 운영체제의 상용 앱들보다 기능이나 완성도, 호환성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이 걸림돌입니다. MS 오피스 및 한컴 오피스 등 국내에서 업무용으로 가장 많이 쓰는 오피스 앱도 우분투용은 없어 '리브레 오피스' '오픈 오피스' 등 대체 앱을 사용해야 합니다.

현재 우분투를 기본 운영체제로 탑재해 판매하는 PC는 우분투 지원에 적극적인 델의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없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무료로 배포하는 데다, 어떠한 PC든 우분투를 설치하면 '우분투 PC'가 되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취향에 맞는 프리도스 PC(운영체제 없이 판매하는 PC)를 구매하고, 우분투 홈페이지에서 최신 버전을 받아 설치하면 됩니다.

IT조선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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