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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국·스위스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3년간 106억달러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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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 20일 서명…"만기시 연장 가능"

6개국 등과 통화스와프에 1328억불 '외화안전판'

뉴스1

20일 오후(현지 시간) 스위스 취리히 소재 스위스중앙은행 본부에서 열린 한-스위스 통화스와프 계약 서명식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오른쪽)가 토머스 조던 스위스중앙은행 총재(왼쪽)와 악수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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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한국이 스위스와 1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한국은행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소재 스위스중앙은행에서 토머스 조던 스위스중앙은행 총재와 한국-스위스 통화스와프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이 부족해지는 위기상황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교환하는 것이다.

양국간 금융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 이번 계약의 금액은 100억 스위스프랑(11조2000억원)이다. 미 달러화로 환산하면 약 106억달러에 이른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만기 도래시 양자간 협의를 거쳐 연장이 가능하다.

이날 서명식에서 이 총재는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된 양국 중앙은행간 우의와 협력이 통화스와프계약 체결이라는 큰 성과로 이어졌다"며 "이를 계기로 경제·금융·사회·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던 총재는 "국제금융협력 및 금융안전망 구축의 중요한 수단이 되어가고 있는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양국 중앙은행간 금융협력과 양국간 우호관계가 더 증진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화답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은 스위스를 포함해 캐나다와 중국,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등 6개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게 됐다. 아울러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이 맺은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통화스와프도 있다.

이외에도 2016년 10월 만기가 됐지만 연장에 합의한 상태인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통화스와프 계약도 있다.

UAE와의 통화스와프 계약도 포함할 경우 한국이 맺은 통화스와프의 규모는 달러로 환산했을 때 총 1328억달러(약 144조원)에 이른다. 1328억달러의 외화안전판이 생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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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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