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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럼프 메시지는? 이방카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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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외교 마지막 관전 포인트

경향신문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미국 대표로 참석하기 위해 오는 23일쯤 방한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사진)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한반도 문제와 같은 외교정책을 다루는 인사는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퍼스트 도터’라는 점에서 그의 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방카의 방한이 종반전으로 접어든 ‘평창 외교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간주되는 이유다.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하는 이방카 고문은 25일 폐회식 참석 외에 3박4일간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이방카 고문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정부가 이방카 고문의 방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반도 현안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의 성공 개최와 남북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트위터로 밝힌 적이 있지만,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및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제안 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0일 “트럼프 행정부 내에 대북 강경파와 대화파가 혼재돼 있어 미국의 대외 메시지가 일관성이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정부는 이방카 고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방카 고문이 갖고 올 메시지에 따라 미국이 북한과 대화 또는 압박 등에 얼마나 의지를 갖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교부 노규덕 대변인은 “이방카 고문의 방한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부각시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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