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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시리아 정부군 동구타 공습 사망자 100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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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공습으로 다친 시리아 어린이들


유엔 "폭격 즉각 중단하라" 촉구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시리아 정부군이 19일(현지시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반군 점령 지역인 동구타에 무차별 폭격을 가해 어린이 20명을 포함해 최소 100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이는 2015년 이후 동구타에서 하루 동안 발생한 사망자 중 가장 피해가 큰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유엔(UN)은 시리아 정부군이 4만여 명의 주민들이 최악의 인권 상황에 직면해 있는 동구타 지역에 대한 폭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시리아 야권은 정부군이 반군을 몰살하기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국제사회가 침묵하고 있다며 비판을 가했다. 정부군의 동구타 폭격으로 450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20일에도 동구타 여러 도시를 향해 폭격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파노스 뭄치스 지역조정관은 "민간인 거주 지역을 향한 공습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무고한 주민들이 고통을 겪는 이같은 상황을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뭄치스 지역조정관은 "최근의 폭력 사태 증가로 동구타에 거주하는 39만3000명의 주민들이 처한 인권 상황은 악회되고 있다. 이들 주민 중 상당수는 이주민들이다"고 지적했다.

동구타는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시리아 정부군이 2012년 12월부터 이 곳 주변을 봉쇄하고 공습을 진행했다. 라미 압델 라흐만 SOHR 소장은 "정부군의 집중 공격은 동구타의 모든 지역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정부군은 대규모 폭격에 이어 동구타에 대한 대규모 지상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분쟁은 북부 지역에서 쿠르드족과 터키의 분쟁까지 격화하면서 사태가 악화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시리아 정부군이 쿠르드 민병대를 돕기 위해 시리아 북부 아파린에 진입하면 격퇴하겠다고 경고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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