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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월드리포트] 드디어 열린 문…이집트, 6년 만에 축구장 입장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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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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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컨페더레이션컵 경기가 열리는 이집트 포트사이드 축구경기장입니다. 이집트와 잠비아 프로축구팀의 대결을 지켜보기 위해 축구장을 찾은 축구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집트에서 무려 6년 만에 축구경기장 출입이 허용됐기 때문입니다.

[마흐란 알 사예드 : 참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우리 축구 팬들은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제 경기를 볼 수 있어 다행입니다.]

이 경기장에서는 지난 2012년 이집트 축구 역사에서 잊지 못할 대참사가 일어났습니다. 프로축구 경기가 끝난 직후, 홈팬과 원정 팬들 사이에 격렬한 난투극이 벌어져 7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이 사건 이후 이집트 정부는 모든 프로축구 경기에 대해 관중 없이 진행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이집트 법원은 폭력 사태 가담자 10여 명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2015년에 일시적으로 경기장 입장이 허용됐는데, 다시 폭력사태가 발생해 20명이 숨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집트 축구팬들은 6년 동안 TV 중계를 통해서만 경기를 지켜봐야 했습니다.

최근 이집트 정부는 입장객을 1만 명으로 제한하는 조건으로 관중의 입장을 허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집트 축구대표팀이 무려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서, 뜨거워진 축구 열기가 반영된 조치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는 3월로 다가온 이집트 대통령 선거를 위한 선심성 정책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 id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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