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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뉴스pick] "소주와 맥주, 그리고 삼겹살"…동계올림픽 빙판 책임지는 정빙기 트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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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아이스아레나 빙질을 책임지는 '정빙기'의 독특한 이름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을 어제(19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평창올림픽의 숨겨진 주역인 정빙기 운전자들의 이모저모에 대해 전했습니다.

주로 '잠보니'라고 불리는 정빙기는 얼음을 갉아내고 물을 뿌려 얼리는 작업을 반복해 빙판을 평평하게 만드는 기계입니다.

정빙기를 다루는 것은 일반적으로 스포츠 팬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숙련된 기술과 경험이 필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동계 스포츠 강국인 캐나다와 미국에 전문 인력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이번 대회를 위해 캐나다인 6명과 미국인 2명을 영입해 팀을 꾸렸습니다.

7번째 동계 올림픽에 참가한 캐나다인 마크 메서 씨는 "하루에 8명이 16시간씩 일한다"며 "우리끼리 의사소통이 잘 안 되면 일이 잘못될 수 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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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팀워크로 활약하고 있는 정빙기 운전자들은 최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운영하는 3대의 정빙기에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바로 '삼겹살, 소주, 클라우드(맥주)' 입니다.

메서 씨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외식하러 나가서 즐겨 먹던 음식에서 이름을 가져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빙기를 정비하는 날짜를 적어놓는 칠판에도 P.B(Pork belly, 삼겹살), Soju, Kloud라고 적혀있습니다.

아쉽게도 이번 올림픽에서 활동한 한국인 정빙기 운전자는 없지만, 운전자들을 총감독하는 돈 모팻 씨가 희망을 전했습니다.

모팻 씨는 "작년 이곳에서 아이스하키 테스트 경기를 할 때는 모두 한국인 운전자와 일했다"며 "어린 운전자들이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는 것을 주저 하면서 나이든 운전자에게 양보했지만, 내 생각에 그들 중 몇몇은 실제 올림픽에 투입되어도 괜찮은 실력을 갖췄다"고 칭찬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NY Times 홈페이지 캡처, 픽사베이)

[조도혜 작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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