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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국인, 작년 해외서 국내보다 돈 7배 더 썼지만 만족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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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출국수속하는 승객들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지난해 한국인은 해외여행을 할 때 국내여행보다 무려 7배 가까이 돈을 더 썼으나 해외여행 만족도는 국내여행의 그것보다 월등히 높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리서치 전문회사 컨슈머인사이트는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앞서 2015년부터 공동으로 기획·시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 중 지난해 국내 소비자 여행 행태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해 매주 500명씩 총 52주, 2만6000명을 대상으로 3개월 내 1박 이상의 국내외 여행 실태를 조사했다.

응답자의 71%가 국내여행을, 28%가 해외 여행을 지난 3개월 이내에 다녀온 적이 있었다.

이들은 국내여행 시 평균 3.1일에 21만1000원, 해외여행 시 평균 6.4일에 143만5000원을 각각 지출했다.여행비 지출액은 전년보다 많았다. 향후 1년간 여행비 지출 규모에 관해 국내여행자의 38.5%, 해외여행자의 43.2%가 더 많이 쓸 의향을 내비쳤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찾은 국내여행지는 강원도(20.0%)였다. 제주(11.1%) 부산(9.7%) 전남(8.2%) 경남(7.9%)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해외에서는 일본(29.1%)을 가장 많이 갔고, 중국(8.8%) 베트남(7.5%) 태국(6.1%) 필리핀(4.9%) 등이 뒤따랐다.

상위권은 모두 아시아 지역으로 근거리·단기간·저비용 여행이 인기를 끌었다.

국내여행은 94.4%가 개별 여행 방식을 택했고, 평균 동반자는 2.4명으로 가족(39.7%)이 가장 많았다.

해외여행은 개별 여행이 56.4%로 35.1%의 단체 패키지 여행을 앞서 변화하는 여행 방식을 입증했다.동반자는 친구나 연인(36.7%)과 가족(33.0%)이 비슷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조사 결과 여행 시장은 지속해 커질 것"이라며 "국내보다 해외여행이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국내와 해외여행 간 차이가 가장 큰 것은 여행 비용으로 해외가 국내의 6.8배에 달한다"면서 "기간은 해외 여행이 국내여행보다 2배 이상 길기도 하지만, 이런 비용 차이가 여행 수지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다. 여행비 지출 의향을 보면 적자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여행지 만족도는 국내는 3개월 내, 해외는 6개월 내 1박 이상 일정으로 다녀온 여행지에 관해 '여행지로서 얼마나 만족했는지'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를 합산해 '종합 만족도'를 구했다.

국내 16개 광역시도(세종시는 충남에 포함) 평균은 713점(1000점 만점)이었다. 해외 대륙·국가 중 표본규모 60명 이상인 곳은 20개로 평균은 738점으로 국내보다 크게 높지 없었다.

국내여행지별로는 제주가 752점으로 가장 높았다. 강원(745점) 전남(732점) 부산(722점) 서울(717점) 순이었다.

해외여행지별로는 한 번에 여러 국가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 유럽이 822점으로 가장 높았다. 뉴질랜드(800점) 캐나다(789점) 하와이(780점) 호주(773점) 순이었다. 장거리·장기간·고비용 여행의 만족도가 높았다.

국내여행 만족도 평균인 713점은 20개 해외여행지 중 16위 필리핀(717점) 17위 타이완(708점) 사이로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국내 만족도 1위인 제주(752점)는 가장 많은 사람이 찾은 일본(755점)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단순히 만족도를 따진다면 해외여행이 국내여행보다 높지만, 2배 넘는 시간과 6배 넘는 비용을 고려하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선뜻 인정하기 어렵다"며 "국내여행 활성화와 여행 수지 적자 축소가 시급한 과제인 만큼 관련 논의가 더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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