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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종합]文대통령 "북미 충돌 위험있지만 대화 필요성엔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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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악수하는 문재인-보루트 파호르 대통령


청와대서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 90분간 정상회담

파호르 대통령 "남북문제 주변국 설득 노력 용기있는 결단에 존경"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남북관계 개선이 북미대화로 이어질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과 미국이 여전히 서로 충돌할 위험이 있지만 최근 다행스럽게도 두 나라 모두 대화의 필요성을 함께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90분간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해 진행된 보루트 파호르 슬로베니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평창올림픽으로 조성된 남북대화가 발전해 북미대화로 이어지고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시작되도록 우리가 노력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슬로베니아 양국관계 발전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세부적으로는 ▲교역·투자 및 물류 분야 실질협력 증진 ▲대북정책 공조 ▲양국간 인적교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슬로베니아의 민주화 개혁과 경제 발전을 주도해온 파호르 대통령이 올림픽을 계기로 공식 방한해준 것을 환영하면서 "이번 방한이 1992년 수교 이래 슬로베니아 대통령의 첫 공식 방한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두 정상은 지난 10년 동안 한·슬로베니아 교역이 20배 이상 대폭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제조업·의약품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의 투자협력이 증대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또 한국의 자동차 및 철강 기업들의 중·동 유럽 진출 관문인 코페르(Koper)항을 통한 해운·육로 수송 등 물류협력도 증진되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슬로베니아 사회보장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은 ▲양국 파견근로자와 자영업자의 상대국 연금보험료 납부 5년간 면제 ▲양국 연금가입 기간을 합산해 연금수급권 보장하는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파호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기회로 해서 이미 좋은 양국 간 관계를 재출발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정치·경제·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좋은 협력을 하고 있지만 미래에 더 많은 분야에서 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대해 결정을 내릴 때 얼마나 많은 짐을 부담하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다"며 "매우 어려운 결정이고 어려운 과정인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화를 계속해서 추진하고 이웃국가들에게 평화적인 해결을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는 것은 매우 용기 있는 결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에 대해 존경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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