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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전 주중 美대사 "철강 관세폭탄 부작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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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주중 미 대사로 지명될 보커스


"관세부과 보다는 과잉생산 해결에 집중해야"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검토 중인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정작 트럼프 행정부가 타깃으로 하고 있는 중국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반면 한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미국의 동맹국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맥스 보커스 전 주중 미국 대사는 19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에 많은 철강과 알루미늄을 수출하지만 캐나다, 브라질, 멕시코 등 다른 나라들은 중국보다 더 많은 양을 수출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철강 수입국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對美) 철강 수출국 1위는 캐나다로 17%의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 멕시코, 러시아, 터키, 일본, 독일, 대만 등이 그 뒤를 잇는다. 러시아를 제외하면 대부분 미국의 동맹국들이다. 중국의 수출 비중은 2%에 불과해 10위권 밖에 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이 우리나라 등 12개국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카드를 꺼내들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상무부도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미국 측이 최종적으로 중국 이익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감행한다면 중국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를 내려 정당한 권리를 지킬 것"이라며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보커스 전 대사는 다른 나라들과 무역 분쟁을 유발할 수 있는 관세 부과 등 징벌적인 조치보다는 다른 나라들과 함께 철강 과잉 생산 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세계의 생산량이 과잉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가장 과잉 생산국인 중국도 이에 대한 명백한 책임이 있다"며 "내 생각에 해답은 문제를 만들지 말고 과잉생산을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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