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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뮌헨안보회의서 글로벌 엘리트들의 붕괴 목격" 디 애틀랜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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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뮌헨안전보장회의 개막


"스위스 다포스포럼 같은 사교 모임으로 전락" 지적도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지난 16~1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는 전 세계 엘리트들의 붕괴를 목격하는 장이었다는 신랄한 비판이 나왔다.

보수적 성향의 미 시사주간지 디 애틀랜틱은 19일(현지시간) 올해 뮌헨안보회의는 혼란에 빠진 세계를 위해 전 세계 엘리트들이 실질적으로 제안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상기시켰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이번 회의는 당초 설립 목적과는 달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과 같은 엘리트들의 사교모임 이상 아니었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과 폴란드의 연관성을 부인한 법을 제정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폴란드의 마테우시 모라에츠키 총리가 "홀로코스트 가해자 중 유대인도 있다"고 발언을 했을 때조차 참석자들의 반응은 매우 단순하게 "못마땅하다"는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뮌헨안보회의 설립 취지에도 배치된다. 1938년 프랑스와 독일 등이 뮌헨에서 만나 히틀러에게 체코슬로바키아의 일부를 넘겨주고 나서 25년이 지난 뒤인 1963년, 뮌헨안보회의는 앞서 저질렀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설립됐다.

하지만 올해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현 시대의 광신자들과 권위주의자들이 역사에 다시 등장한 것에 대해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디 애틀랜틱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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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선거 개입을 통해 미국과 유럽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려는 러시아의 시도에 대해 우려만 했을 뿐 징벌적 대응을 촉구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 17일 "러시아가 지난 대선에 개입했다는 증거는 정말로 이제 논란의 여지 없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고도화된 스파이 행위를 줄여나가는데 대해 진지한 태도를 보인다면 사이버(안보 관련 대화를) 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러시아 경제특권층들은 이번 회의에 참석해 유럽인들과 사업하는 방법을 찾는데 여념이 없었다고 디 애틀랜틱은 꼬집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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