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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뮬러 특검, 쿠슈너의 非러시아 투자 접촉도 수사"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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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중 정상회담 참석한 쿠슈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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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덩샤오핑 손녀사위 우샤오후이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미국 로버트 뮬러 특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비(非)러시아계 외국 투자자 접촉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또 뮬러 특검이 중국을 포함해 비 러시아계 외국 투자자들과 쿠슈너의 접촉을 조사하는 첫 번째 시도로, 수사 영역을 넓혔다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뮬러 특검은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러시아 내통 혐의 등 쿠슈너와 관련해서는 러시아와의 접촉에만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소식통은 최근 특검 수사관들이 쿠슈너가 대통령 인수위 기간 동안 가족기업인 ‘쿠슈너 컴퍼니’ 자금 조달을 위해 중국 등 해외 투자자들과 접촉한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작년 1월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16년 11월 자금난에 시달리던 쿠슈너는 뉴욕 맨해튼 5번가 666번지 고층건물의 개조를 위한 투자 유치 일환으로 중국 안방(安邦)보험그룹의 우샤오후이(吳小暉) 당시 회장 및임원들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지 약 1주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쿠슈너는 트럼프 대선 유세 기간 외국 정부와의 접촉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스스로 15개국의 50명이 넘는 사람들과 접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쿠슈너가 접촉한 중국측 투자자 우샤오후이 당시 안방보험 회장은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 사위이다. 우씨는 덩샤오핑의 외손녀 사위라는 혼맥을 이용해 재개발 사업, 금융 기업 지분 매입 등 각종 사업 인허가를 따오며 안방보험을 키웠다. 당국의 조사설이 무성한 가운데 현재는 행방불명된 상태다.

쿠슈너와 우샤오후이는 뉴욕 맨해튼에 부동산 재개발 합작 회사를 꾸린다는 데도 거의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계획은 작년 3월 백지화됐다. 백악관 고문직을 맡고 있는 쿠슈너와 중국 기업의 거래는 공직과 사업간 '이해 충돌'이라는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이었다.

특검은 쿠슈너의 카타르계 투자 유치 활동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슈너는 카타르의 유력 투자자인 하마드 빈 자심 알 타니 전 총리와 666번지 빌딩 투자를 협상했으나 이 역시 무산된 상태다.

앞서 쿠슈너는 작년 11월 러시아 게이트와 관련해 두 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당시 특검 수사관들은 주로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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