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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천재 시인 이상의 가족사 담은 책 '오빠 이상, 누이 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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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천재 작가 이상은 우리 문학사에 굵은 족적은 남긴 인물이다.

이상(본명 김해경·1910~1937)은 천재적인 시와 소설을 남기고 스물 일곱이라는 짧은 생을 불꽃처럼 살다 갔다.

시인 겸 소설가인 정철훈 작가가 이상의 가족들을 통해 이상의 발자취를 짚어보는 책 ‘오빠 이상, 누이 옥희’(푸른역사)를 펴냈다.

저자는 이상의 여동생 김옥희씨의 둘째 아들인 문유성씨 부부를 만나 이상의 삶과 문학에 대해 추적하기 시작했다. 문유성씨 부부는 이상이 김옥희씨에게 쓴 편지글 ‘동생 옥희 보아라-세상 오빠들도 보시오’를 비롯해 김옥희씨가 1960년대 문예지에 기고한 ‘오빠 이상’ 등을 통해 이상의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했다.

이상은 연인과 만주로 떠난 김옥희씨에게 편지를 통해 “이왕 나갔으니 집의 일에 연연하지 말고 너희들의 부끄럽지 않은 성공을 향하여 전심을 써라”고 동생을 응원하는가 하면 돈을 벌어 어머니를 편히 모시겠다고 한 착한 아들이었다.

김옥희씨의 글에 따르면 “큰오빠는 어머니께뿐만 아니라 아버님이나 동생들에게도 퍽 잘했다”고 돼있다.

천재 예술가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아픔도 담았다. 객혈을 하면서 고통속에서 훼손되어가는 이상을 지켜보면서 가족들은 연민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는 것. 특히 이상의 어머니 박세창 여사는 자식을 잘 챙기지 못한 죄책감을 가지고 살았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괴짜로만 인식돼있던 이상의 인간적인 본모습을 알리고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한다. 18500원.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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