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갤S9, 예판 이틀 앞당긴 까닭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8일부터···시리즈 첫 2월 판매

경쟁작 없어 신제품 효과 극대화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예약판매 일정을 앞당겨 처음으로 ‘2월 예판’에 나섰다. 이렇다 할 경쟁제품이 없는 시기를 고려해 신제품 출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3사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갤S9 시리즈 예약판매를 진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당초 내달 2일이었던 일정을 이틀 앞당긴 것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공휴일인 3월 1일을 감안해 예약판매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식 출시는 3월 9일로, 15일까지 일주일간 예약가입자 대상으로 우선 개통된다. 예약가입을 하지 않고 매장에서 즉시 구입이 가능한 날은 3월 16일부터다.

이는 갤S 시리즈로는 가장 빠른 출시 일정이다. 이전까지 예약판매일이 가장 빨랐던 갤S7은 갤S9보다 4일 빠른 2월 21일 공개됐지만, 3월 4일부터 8일 간 예약판매를 진행해 11일 정식 출시됐었다. 삼성전자가 신제품 출격 시기를 역대 가장 빠른 수준으로 앞당긴 것은 경쟁사 제품 부재를 틈타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한 경쟁상대인 애플은 각종 악재가 이어진데다 상반기 경쟁 모델인 아이폰X(텐)은 조기 단종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또 예년과는 다르게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는 화웨이·LG전자 등 제조사들도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아 경쟁 제품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는 갤S9이 침체 된 이동통신 유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 번호이동 건수는 49만9,893건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2015년 5월(45만4,673건) 이후 33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60만건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만건 이상 감소했다. 2월 들어서도 하루 번호이동 건수가 1만건 전후에 머무는 등 번호이동 시장 위축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3월엔 본격적인 신학기 특수가 시작되는데다 갤S9도 출시되기 때문에 침체됐던 분위기가 다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