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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성추문 인간문화재' 하용부, 정부지원금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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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국가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보유자 하용부가 전수교육지원금을 당분간 못받게 된다.


문화재청은 20일 설명자료를 통해 "하용부 보유자는 이번 성폭행 의혹 제기로 정상적인 전승활동이 어려운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지원금 지급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연극계 거물인 이윤택 연출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한 김보리(가명) 씨가 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밀양연극촌 신입 단원 시절이던 2001년 연극촌장인 하용부로부터 연극촌 근처 천막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2년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된 하용부는 정부로부터 매달 131만7000원의 지원금을 받아왔다.


문화재청은 하용부의 성폭행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형사처벌을 받게 될 경우 보유자 인정 해제 등 필요한 행정조치를 취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화재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성범죄 예방을 위해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전통문화 공연·전시·심사 등과 관련해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그 밖의 사유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이 확정된 경우에 인정 해제할 수 있다. 하 씨의 보유자 인정 해제도 본인이 스스로 요청하기 전까지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야 가능하다.


한편 하용부는 지난 19일 강릉 페스티벌 파크에서 열린 공연 '아트 온 스테이지'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불참했다.


그는 ‘밀양백중놀이’, ‘양반춤’, ‘범부춤’ 등의 예능 보유자 인간문화재로 1981년 밀양백중놀이에 입문해 2002년 친할아버지였던 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인간문화재 하보경씨의 대를 이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현재 밀양연극촌 촌장이자 모 대학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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