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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백골 사체까지…강아지 판매하는 펫샵서 개 79마리 떼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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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판매하는 펫샵에서 개 79마리가 방치 끝에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자유연대는 2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 79마리를 죽게 한 충남 천안의 한 펫샵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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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회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천안 펫샵 79마리 애견이 방치된 치사 사건을 고발하며 '반려동물관련산업법 제정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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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가 이날 공개한 현장 영상을 보면 소형견 수십 마리의 사체가 케이지나 종이박스 안에 방치됐다. 가슴뼈나 머리뼈가 그대로 드러나 있거나 아예 백골이 된 사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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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회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천안 펫샵 79마리 애견이 방치된 치사 사건을 고발했다. [사진 동물자유연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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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는 “개 사체 79구가 케이지, 바닥, 쓰레기봉투 등에서 발견됐다”며 “사체의 일부는 늑골, 두개골이 드러나 오랜 기간 방치됐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파양 당시 담겨있던 것으로 보이는 상자에서 발견된 사체는 개들을 인수 후 그대로 방치해 죽게 한 것으로 추정돼 개들이 죽기 전까지 극심한 고통을 받은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도 했다.

현장에 살아있는 80마리도 사체 더미나 오물 처리가 전혀 안 된 열악한 상태에서 지내면서 다수가 파보와 홍역 등 전염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상태가 위중한 9마리는 위탁보호소에서 관리 중이지만 폐사할 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반려동물 산업육성법(가칭)’ 제정에 반대하고 있다. 이처럼 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비도덕적인 펫샵이 존재하는 이상 이런 업소를 지원·육성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다.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정책팀장은 “오늘 알린 펫샵 외에도 동물 생산·판매업은 엉망”이라며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동물 생산ㆍ판매업을 확대하려는 ‘반려동물 육성 산업 대책’은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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