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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카드뉴스] "고등학생 아이 교복 구입하는데 37만원이나 들어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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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비싼데 안 입을 수도 없고”

신입생·학부모 울리는 비싼 교복

최근 일본의 한 초등학교가 명품 브랜드 교복을 채택해 논란이 되었죠. 상하의, 셔츠, 블라우스, 모자 등 한 세트가 4만엔(약 40만원), 가방과 조끼 등까지 포함하면 8만엔(약 80만원)이 넘습니다.

가격이 일반 교복의 2배 이상인 이 명품 교복이 세계적으로 화제인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다른 반응이 나옵니다.

“우리 교복은 명품 아니어도 40만원인데?”

경기도에 사는 A씨는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자녀의 교복 구입에 37만원을 썼습니다. 여기에 체육복과 생활복 구매비용이 추가로 나갑니다.

자켓+셔츠 2장+조끼+가디건+바지= 37만원

“이 돈이면 좋은 소재의 성인 남성용 정장도 한 벌 맞출 수 있다”

자켓을 자유복으로 하거나 구매채널을 학교로 단일화하면서 교복 가격을 과거보다 내린 학교도 있지만, 교복은 여전히 ‘비싼 옷’입니다. 원단 등을 놓고 가성비를 따지면 더욱 그렇습니다.

교복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은 과거부터 있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등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 왔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일종의 공동구매인 ‘교복 학교주관구매제’입니다.

이 제도는 학교가 경쟁입찰로 선정한 업체를 통해 교복을 일괄 구매, 싸게 공급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교복을 물려 입거나 중고장터를 활용할 학생들만 학교주관구매에 참여하지 않게 됩니다.

"(중소 교복업체가 선정될 경우) 학생 상당수가 '물려 입기'에 동그라미를 친 뒤 학교 주변에서 판촉 활동을 하는 업체의 교복을 구매하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영훈 의원

이른바 브랜드 교복 업체의 편법 영업이 문제라는 겁니다. 그러나 ‘중소 업체 교복의 질이 떨어지는 게 문제. 결국 교복을 다시 사야 했다’는 말이 나옵니다. 결과적으로는 싼 게 아니라는 거죠.

어쨌거나 교복은 입어야 합니다. 결국 학생들 대부분이 저렴하지만 질이 떨어지는 중소 업체 교복과, 아이돌 가수 등이 모델이라 ‘핫’하지만 그만큼 비싼 브랜드 교복 중에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처럼 학교주관구매제도 교복 가격을 시원하게 내려주지는 못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입기 좋은 양질의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고싶은 부모들의 바람, 언제쯤 이뤄질까요?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김지원 작가·이한나 인턴기자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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