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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조민기 측 "성추행은 루머" … 청주대 측 "조사 후 내린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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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유원정 기자

노컷뉴스

배우 조민기. (사진=자료사진)


배우 조민기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발단은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글이었다. 해당 글에는 조민기의 이니셜과 함께 "청주대학교에서 연극학과 교수였던 연예인이 몇년간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본교에서 조사가 진행됐고, 그 결과 혐의가 인정되어 교수직을 박탈당했다고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조민기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곧바로 '조민기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모두 루머'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기사화 된 내용 및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다.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초부터 학교 내에 조민기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구설이 떠돌기 시작했으나 피해자도 없이 떠도는 소문이라 깊게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이후 내용이 익명 신문고를 통해 대학 측에 알려지게 됐고, 결백을 밝히기 위해 법적 조치 여부도 생각했으나 상처입을 가족들을 지키고 싶었던 마음과 상대방이 학생임을 고민해 최대한 대학 측에서 진상규명을 해주길 요청했다"고 진행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조민기가 사표를 낸 것 또한 징계 차원이 아니라 추문에 휩싸인 것에 대한 회의감과 자책감을 느껴 제출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윌엔터테인먼트 측은 "대학 측에서 진상규명 후에 수리가 가능하다고 보류하다 이후로도 신문고 내용의 피해자와 제보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 이어져 현재는 사표가 수리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조민기가 대학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은 것은 인정했다.

윌엔터테인먼트는 "수업 중 사용한 언행이 수업과 맞지 않는다는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3개월 정직'의 징계를 받은 조민기는 도의적 책임감을 지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했을 뿐, 보도된 학교 측의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명백히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해당 입장을 전해들은 청주대학교 측의 이야기는 달랐다. 조민기가 먼저 사표를 제출한 것은 맞지만 진상조사 결과 중징계 결정이 이사회를 통해 의결됐다는 것이다.

청주대학교 측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지난해 11월 말부터 조민기 교수에 대한 성관련 이야기가 있었고, 양성평등위원회외 징계위원회가 몇 달에 걸쳐 이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중징계가 결정됐고 이를 이사회에 올려 의결이 됐다. 현재 총장의 결재만 남은 상태라 실질적인 절차는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처에서 2차 피해 방지 차원에서 어떤 학생이 어떻게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려주진 않지만 단순히 소문 만으로 교수에게 중징계를 내리지는 않는다. 조민기 교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억울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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