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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윤택 성범죄' 되풀이돼도...왜 주변에서는 방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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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YTN 뉴스N이슈
■ 진행: 정찬배 장민정 앵커
■ 츨연: 최영일 시사평론가, 김태현 변호사

- 성범죄 되풀이돼도 주변선 방관…왜?
- 연극계, 연출자 입김 막강한 폐쇄적 구조
- 관계자들 "한번 찍히면 무대 접근 어려워"

◆ 앵커 : 또 하나 짚어볼 문제가 사건이 이 지경인데 수십 년 넘게 이렇게 한 명이 성추행, 성폭행을 해 오는데 가해자도 있지만 피해자들도 많고 목격자들도 많은데 모두가 쉬쉬했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성의식이 너무 낮았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 인터뷰 : 글쎄요, 문화예술계가 전부 다 그렇다고는 볼 수 없는 건데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씨가 만든 연극단체 아니겠습니까? 거리패. 그러니까 피해자들이 한 사람, 두 사람이라고 하면 그건 아마 주변에서 몰랐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김지현 씨의 어떤 증언에 따르면 황토방에서 밤마다 사람들이 들락날락거렸다는 얘기는 피해자들이 본인 두 사람뿐만 아니라 굉장히 많을 수도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피해자가 많다는 얘기는 그것들이 알음알음 소문이 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러니까 같이 연극을 했던 사람들 중에서는 이게 아마 공지의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우리는 지금 알았지만 언론에는 지금 보도됐지만 그들만의 어떤 문화에서는 이윤택 선생님이 이번에 또 그랬어라는 얘기들이 계속 있었을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 앵커가 지적하셨던 것처럼 그 누구도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폭로를 하거나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건 이윤택이라는 사람이 연극계에서 가졌던 힘, 그러니까 아까 최영일 평론가가 지적하셨듯이 그냥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 톱 아니겠습니까? 연극계에서 거의 원톱이라고 불러도 무방한 사람이죠. 이 사람 눈에 찍혀서는 우리는 남아날 수가 없다, 그러니까 피해 여성들도 나는 연극을 해야 하는데 이윤택 씨한테 뭔가 문제가 있다라는 것을 폭로했을 때 나는 연극 무대에 설 수 없다는 두려움, 피해 여성들도 그런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걸 알고 있는 다른 사람들도 이거 괜히 내가 이거 어디 가서 얘기했다가 나까지 불똥뛰는 거 아니냐라는 것들 그래서 알려지지 않고 유야무야 넘어왔던 거죠.

◆ 앵커 : 그러니까 피해를 당한 사람은 피해를 당해서 못 하고 그걸 알고 있는 얘기를 전해 들은 사람도 내가 괜히 나섰다가 나까지 피해를 당할까 봐 못 하는 그런 구조 때문인 거죠?

◇ 인터뷰 : 이게 거의 묵시적 공모, 공조. 이런 분위기가 팽배했던 것 아닌가. 그래서 제가 아까 조금 격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런 식이면 사이비 교주 아니냐라는 말씀까지 드렸던 이유가 뭐냐하면 이게 저는 남녀 성대결로 가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해서 남성들의 입장에서도 이 문제를 다르게 생각해야 된다고 보는 게 피해를 당한 여배우, 극단 대표 혹은 수습단원 생각을 해 보면 누군가의 여동생이고 딸이고 지금은 누군가의 어머니일 수도 있단 말이에요.

서 검사 같은 경우에도 아내이자 엄마인 상황이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것을 조금 남성들도 이 문제가 이렇게 묵혀지는 것이 옳은 것이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봐야 하는데. 이게 이윤택이라고 하는 한 인물이 저는 연극계에서, 문화예술계에서 우상과 같은 존재였는데 이제 몰락하고 있는 과정을 보는 겁니다.

굉장히 썩어 고름이 낀 문제들이 터져나오는 거죠. 이게 터져나오지 않을 수 없는 시대로 변한 거죠.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 같아요. 뮤지컬계로 지금 갔고요. 지금 실검을 보면 연예계로도 흘러가고 있고요.

거의 전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법조계에서 시작한 미투 운동이 이윤택이라고 하는 인물. 또 문단의 고은 시인 이런 원로들의 몰락을 우리가 목도하면서 그동안 억눌리고 참았던 고백들이 터져나오는 것 같아요. 상당히 오랫동안 우리 사회의 전 분야로 확산되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와 함께 그래도 우리가 맞닥뜨려야 할 진실이고 현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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