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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반도체·사드에 엇갈린 지역 경제…충남 '호조'·제주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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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

머니투데이

'2017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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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7개 시·도 중 지역 경제가 가장 좋았던 곳은 반도체 공장이 몰려 있는 충남이었다. 반도체 슈퍼 호황 덕분이다. 경기가 계속 상승세였던 제주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주춤했다. 울산, 경남 등 산업 구조조정 지역은 부진을 이어갔다.

통계청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을 발표했다. 지역경제동향은 생산, 소비, 건설, 수출입 등 17개 시·도의 주요 경제 지표를 비교해 보여준다.

지난해 경제가 가장 호조였던 곳은 충남이다. 충남 광공업생산은 전년보다 11.8% 늘었다. 전국 평균(0.6%)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도체·디스플레이 호황으로 삼성반도체 공장,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이 있는 충남 경제가 활발했다.

서비스업생산과 소비 역시 각각 전년 대비 3.4%, 2.9% 늘어 전국 선두를 차지했다. 충남은 금융·보험, 부동산임대업이 서비스업생산 호조를 뒷받침했다. 소비는 슈퍼마켓·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가 늘었다.

2010년대 들어 경기가 좋았던 제주는 주춤했다.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지역 경제가 타격 받았다.

제주 광공업생산 증가 폭은 2016년 12.7%에서 4.9%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제주 서비스업생산과 소비 역시 각각 6.9%→2.7%, 11.2%→2.1%로 축소됐다. 관광업과 함께 지역 경제를 떠받친 건설수주는 48.3% 감소로 돌아섰다.

조선·해운업 거점 지역인 울산, 경남, 전남 경제는 계속 부진했다. 구조조정 여파다. 울산, 경남, 전남 광공업생산은 각각 3.9%, 3.6%, 1.1% 줄었다. 세 지역의 소비 역시 각각 1.5%, 0.6%, 1.0% 감소했다.

지난해 인구가 가장 많이 순유입된 지역은 경기(11만6200명)였다. 서울 인구가 경기로 이동한 영향이 컸다. 세종(3만4700명), 충남(1만9400명), 제주(1만4000명)가 뒤를 이었다.

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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