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시아에서 애플 아이폰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애플의 고가 정책과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업체와의 경쟁 등이 이유라고 분석했다.
애플의 가장 큰 경쟁력 하락 요인은 가격이다. 일례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지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는 200달러(21만원)쯤이다. 애플의 스마트폰 기기 중 이 가격 수준에 판매되는 것은 2016년 출시한 4인치 아이폰SE가 유일하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저가 스마트폰을 생산하며 경쟁력을 더 키운다. 스틸 바디와 장시간 쓸 수 있는 배터리를 탑재하는 등 하드웨어 사양을 높이고 있으며, 더 좋은 셀프 사진 촬영기능을 넣으며 아이폰과 경쟁 중이다. 가격까지 저렴하니 고객이 끌릴 수밖에 없다.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위인 인도에서 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2013년 13%에서 2017년 8%대로 추락했다. 2억6000만명의 동남아시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에서도 애플 점유율은 2013년 3%에서 쵝근 1%대로 떨어졌다. 필리핀과 태국에서도 애플 점유율은 하락 추세며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선 정체 상태다.
WSJ은 "애플이 고가 정책을 펼친 결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분기당 매출이 증가했다"며 "하지만 대부분 시장에서 점유율은 정체되거나 줄었다"고 지적했다.
키란지트 카우르 IDC싱가포르 애널리스트는 "소비자가 더이상 초고가 스마트폰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며 "중국 업체는 이제 초고가 스마트폰과 경쟁할 수 있는 기능을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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