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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한국지엠 노조 "자구책 없는 혈세지원 동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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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GM자본 규탄및 대정부 촉구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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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자본 규탄및 대정부 촉구 기자회견


【서울=뉴시스】 박주연 한주홍 기자 = 제네럴모터스(GM)가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폐쇄키로 하고 정부에 지원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가 20일 "자구책 없는 혈세지원에 동의할 수 없다"며 글로벌 GM의 자구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글로벌 GM은 고금리이자, 이전가격 장난, 과도한 매출원가율, 사용처가 불분명한 업무지원비로 한국지엠 재무상태를 밑빠진 독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구책도 없이 막무가내로 국민혈세를 지원해 달라는 GM자본의 요구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노력이 없다면 GM자본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운운할 자격이 없으며 우리 정부와 노조에 어떠한 협조도 요구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글로벌 GM측에 ▲군산공장 폐쇄를 포함한 구조조정계획 철회 ▲외국인 임직원(ISP) 및 상무 이상 임원 대폭 축소 ▲차입금 전액(약 3조원) 자본금 출자전환 ▲구체적 신차투입 확약 제시 ▲내수·수출생산물량 확대 ▲미래형 자동차 국내개발·생산 확약 등을 요구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한국지엠의 비정상적 경영실태를 바로잡고, 노동자들의 고용생존권을 지켜내야 한다"며 ▲GM의 자본투자와 시설투자 확약 ▲한국지엠 특별세무조사, 경영실태실사에 대한 노조의 참여 보장 등을 촉구했다.

임한택 노조 지부장은 "20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22일에 간부들과 함께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계획을 놓고 투쟁방향을 결정할 것"이라며 "(글로벌 GM은 2월말을 시한으로 잡았지만) 우리는 2월 말까지 모든 것을 끝내겠다는 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임 지부장은 "중요한 것은 교섭과정에서 회사가 일방적으로 군산공장에 대한 폐쇄결정을 한 것"이라며 "우선적으로 폐쇄가 철회되지 않으면 교섭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노조 입장을 받아 세밀한 지엠 자구책을 내야 한다"며 "나아가 경영현황, 세무조사까지 정확히 해서 이후에 투자해도 앞으로 이런 일이 없게 외투자본에 대한 법적인 규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GM은) 신차 투입 등과 관련해 3번의 약속을 어겼다"며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바라 CEO가 한국지엠에 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지만 투자는 없었고, (신차투입 등에 대한) 합의까지 한 부분도 묵시됐다. 또 만 대 이상 수입차를 팔면 라인을 가동시키겠다고 해놓고 이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청와대 민원실을 찾아 노조 입장문을 전달하고, 청와대 관계자와의 면담을 추진한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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