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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평창] "김보름·박지우 국가대표 박탈"..靑 국민청원 15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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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스피드 스케이팅 팀추월부문 국가대표인 김보름·박지우 선수의 자격을 박탈해야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인원이 15만명을 넘어섰다. 청원이 제기된지 불과 13시간만이다. 두 선수의 ‘노선영 패싱’ 논란이 점차 확산되면서 청와대 청원 최단기간 2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국가대표 박탈·빙상연맹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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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게시돼있다. 20일 오전 9시 55분 현재 청원 참여 인원은 15만 2946명이다. 전날 오후 8시 30분경 여자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이 종료된 직후 청원이 올라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채 하루도 되지 않은 기간이다.

청와대는 청원 인원이 20만명을 넘으면 공식 답변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가장 빠른 기간 내에 국민 청원 20만명을 달성한 청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정형식 판사에 대한 감사 요구다. 3일만에 21만명을 달성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올림픽 위원직 파면 청원도 빠르게 늘었지만 20만명까지 사흘이 걸렸다. 이와 비교하면 김보름·박지우 선수에 대한 선수자격 박탈 청원 인원 증가세는 매우 가파르다. 역대 최단기간 내에 청원 인원이 2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열심히 달렸는데 왜 문제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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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스케이팅 팀추월은 3명이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치는데 결승선을 맨 마지막에 통과하는 선수의 기록이 팀 전체의 기록이 된다. 이 때문에 팀워크가 중요하다. 국민들은 김보름·박지우 선수가 같은 팀 노선영 선수는 고려하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는데 분노하고 있다.

팀추월에서는 맨 앞에서 끌어주는 선수가 공기저항 때문에 가장 많은 체력을 소모한다. 이 때문에 번갈아가면서 선두를 맡는다. 특히 체력 소모가 심한 선수가 뒤로 쳐지는걸 막기 위해 중간에 배치하는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경기 영상을 보면 두 선수는 노 선수가 선두에서 물러난 이후 중간에 배치하지 않고 속도를 더 올려 결승선을 통과한다. 중계를 맡은 제갈성렬 SBS해설위원도 “절대 나와서는 안되는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세번째 선수의 기록이 팀의 기록이 되는 팀추월 경기의 특성상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논란 증폭시키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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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의 태도 역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박지우 선수는 8팀 중 7위로 경기를 끝낸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선영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 한 건 아니었는데 저희가 기록 욕심도 있다보니까”라고 말했다. 세번째 결승선 통과 선수의 기록이 팀 성적이 되는 팀 추월의 특성상 ‘기록을 위해’ 노 선수를 두고 달렸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는게 누리꾼들의 지적이다.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면 같이 들어왔어야 했다는 얘기다.

누리꾼들은 김보름 선수의 인터뷰 태도 역시 문제삼고 있다. 김 선수는 인터뷰에서 “팀추월 연습을 조금 많이 해왔다.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좀 뒤에 저희랑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는데 이는 노 선수에게 책임을 떠넘기는듯한 태도라는 지적이다. 특히 인터뷰 중간중간 입꼬리를 올린데 대한 비판이 많다. 김 선수가 울고 있는 노 선수를 지나친 뒤 나온 표정이라는 점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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