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세리에 원포인트] 앞선 경쟁자만 6명, 비집고 틀어갈 틈 없는 이승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공격수 이승우(20, 엘라스베로나)가 냉정한 현실을 마주했다. 이승우는 베로나가 치른 최근 7경기에서 AS로마와 2017-18 이탈리아 세리에A 23라운드 경기에 한 차례만 교체 출전 기회를 얻었다. 후반 26분 들어 19분 가량 뛰었다. 나머지 6경기는 벤치를 지켰다.

로마와 경기 당시에 베로나는 1월 겨울 이적 시장에 영입한 브루노 페트코비치와 히데르 마투스를 투톱으로 세웠다. 좌우 측면에는 마찬가지로 1월 이적 시장에 가세한 롤란도 에런스가 호물루와 자리했다. 이승우는 후반 26분 에런스 대신 들어갔으나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로마와 경기에 이승우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로마에서 임대 영입한 다니엘레 베르데가 이날 명단에 없었던 덕분이다. 모이세 켄은 앞선 피오렌티나와 22라운드 경기에 멀티골을 넣었으나 시즌 다섯 번째 경고를 받아 누적 징계로 로마전에 빠졌다.

로마전 이후 삼프도리아전, 20일 새벽 치른 라치오전에 이승우의 자리는 없었다. 삼프도리아와 24라운드 경기에는 켄과 마투스, 페트코비치, 에런스가 공격 4인조로 나섰다. 후반전에 에런스 대신 베르데가 공격진에 투입됐다. 페트코비치는 미드필더 칼바노와 바꿨다.

페트코비치가 부진하자 베로나는 라치오와 경기에 공격 형태를 바꿨다.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해 켄을 전방에 두고 베르데, 마투스, 호물루를 2선에 배치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버틴 베로나는 후반전 10분과 15분 치로 임모빌레에 연속골을 내주자 공격적인 교체를 했다.

후반 13분 미드필더 마르첼 뷔헬을 빼고 칼바노를 투입한 베로나는 후반 19분 베르데 대신 에런스, 후반 23분 마투스 대신 페트코비치를 투입했다. 결국 현 베로나 공격진에서 스트라이커 포지션은 켄과 페트코비치, 2선 공격수는 마투스와 베르데, 측면 공격 자리는 에런스에 풀백까지 커버하는 호물루가 우선순위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로마전 기회는 켄-베르데 결장 덕분…1월 공격수 3명 영입으로 '기회 희박'

베테랑 공격수 잠파올로 파치니가 1월 이적 시장에 팀을 떠났지만, 페트코비치, 에런스, 마투스 등 세 명의 공격자원이 가세하면서 이승우의 경쟁은 더 어려워졌다. 호물루와 파레스의 전진 배치 가능성을 따지면 이들 중 두 세 명의 선수가 부상이나 징계 등으로 이탈하지 않으면 교체 선수로 나설 기회도 도모하기 어렵다.

라치오와 경기에 나선 베로나 공격수들도 뚜렷하게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이지 못했다. 문제는 이승우 역시 팀 내 포지션 경쟁자를 이겨낼 만한 힘과 속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터프하고 속도감 있는 세리에A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이기에는, 실전 경기 감각마저 쌓지 못하고 있는 이승우에게 어려운 여건이다.

베로나는 라치오전 패배로 승점 16점, 19위에 머물러 있다. 17위 크로토네와 승점 차이가 5점. 큰 차이는 아니지만 여전히 자력 잔류가 어려운 베로나가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기란 쉽지 않다. 이승우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