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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무기 40%만 작동' 구멍난 독일군 전력에 나토군 대응능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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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리투아니아로 옮겨지는 독일군 탱크 [EPA=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군의 전투 장비 부족 문제가 대두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대응 능력에 우려를 낳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와 로이터 통신 등은 나토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독일군의 주요 무기 시스템 가운데 40% 정도만 전개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나토 관계자는 "독일군의 준비 태세는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이 점점 증대되는 가운데 독일군은 나토군의 주요 축을 맡고 있다.

더구나 독일군은 내년 초 나토군 내에서 분쟁지역과 테러 현장에 48시간 이내에 투입하는 초신속합동군(VJTF)의 지휘권을 갖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에 국방부의 옌스 플로스도르프 대변인은 이날 "VJTF에 필요한 장비는 올해 중반쯤 도착하고 독일군은 2019년 초 교대 때까지 주어진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독일군의 능력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지난주 유출된 국방부 보고서에서 신속대응군의 독일 여단에서 장비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디 벨트는 독일 여단이 44대의 레오파드2 전차 가운데 9대, 14대의 보병전투차량 마르더 가운데 3대만 정상적으로 가동된다고 보도했다.

야간 투시경과 지원 차량, 동복, 방탄복, 텐트 등도 상당량이 부족하다는 보도도 나왔다.

독일군 관계자는 잠수한 6척이 모두 전개될 수 없는 상황인 데다, 유로파이터와 토네이도 같은 전투기와 수송용 헬리콥터의 가동에도 애로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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