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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마디] '독도' 사라진 외교부·통일부 홈피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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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용하는 '한반도기'에 독도가 빠져 국민적 자부심과 국격에 상처를 남겼다. 외교부는 적잖은 예산을 들여 홈페이지에 독도 홍보 코너까지 만들었지만 한반도기에 독도를 당당히 표기하는 데까지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상대로 한 독도 외교에 실패한 셈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외교부 영문 홈페이지의 외교부 위치 안내 지도에 들어가서 독도 지역을 확대해보니 '독도' 표기는 없고 영유권 미상의 암초를 뜻하는 '리앙쿠르 바위'(Liancourt Rocks)로 돼 있다. 어떻게 이런 지도가 외교부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지 어이가 없다.

외교부뿐인가. 통일부는 더욱 가관이다. 통일부 중국어 홈페이지의 통일부 위치 메뉴에서 동해 지역을 보자. 독도(獨島)가 있어야 할 자리에 리앙쿠르 암초의 중국어 표기인 '里昂科礁(리앙커자오)'라는 낯선 이름이 표기돼 있다. 전 세계 중국어 사용자에게 독도를 '리앙커자오'로 둔갑시켜 국민 세금으로 홍보하고 있는 셈이다.

두 부처 다 아무 생각 없이 구글 지도를 썼기 때문이다. 이러니 정부가 각 부처 홈페이지에 유엔 공용어로 독도가 우리 영토라고 설명하는 자료를 경쟁적으로 올린들 무슨 소용인가.





[김용범·서울 강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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