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우리가 실패하면 전쟁 날 것” 틸러슨, 중국 측에 북핵 경고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 국무장관, CBS 인터뷰서 밝혀

“김정은, 외교적 해결 함께 일해야”

대북압박 강조 속 대화 여지 남겨

중앙일보

16일 터키 앙카라에서 기자회견 중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그는 18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이것(북핵 해결)을 외교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난 중국 측 카운터파트에게 ‘당신과 내가 실패하면 이 사람들이 전쟁에 이른다. 그건 우리가 바라는 게 아니지 않으냐’고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방영된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중국도 북한이 자국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미국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김정은은) 우리가 이것(북핵 해결)을 외교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함께 일해야 할 사람”이라며 “우리가 지금 결정해야 하는 건 ‘우리는 당장 (대화를) 시작할 것인가’ ‘그들(북한)은 시작할 준비가 돼 있는가’라는 것이며 그들이 (준비가) 안 돼 있다면 계속 압박하고, 나아가 압박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응하고 나서지 않는 한 기존 ‘최대한의 압박’ 전략을 계속 구사할 뜻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또한 틸러슨 장관은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핵무력을 완성했다는 김정은의 호언장담에 대해 “우리를 신경 쓰게 만들지만 동시에 우리의 결의를 강하게 한다”며 “이런 정권이 미국을 이처럼 위협하는 일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교적 노력이 앞으로 몇 달 남은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우리의 외교적 노력은 첫 번째 폭탄이 떨어지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정확히 얼마나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지는 모른다”고 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핵무기는 그들(북한)에게 아무것도 사 줄 수 없고, 그들을 더 은둔의 왕국으로 만들 뿐”이라며 “(북한은) 외교적으로, 경제적으로 세계와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17일 텍사스주에서 열린 ‘미국 우선주의’ 세제 개혁 행사에서 “미국은 그들(북한)이 이 나라를 위협하는 것을 멈추고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히 끝낼 때까지 북한 독재정권에 대한 최대 압박을 계속 가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