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파일럿 프로 실험성 떨어져
4년 전 폐지된 ‘짝’ 유사품도
설 파일럿 ‘로맨스 패키지’는 기존 프로그램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진 각 방송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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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조연출을 거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박미연 PD는 “‘짝’이 결혼·인생의 짝을 찾으려 했다면 우리는 연애하고 싶은 소프트한 접근”이라고 밝혔지만 선정성은 ‘짝’ 이상이었다. 출연자 10명 중 5명이 아나운서·쇼호스트·모델·래퍼·DJ 등 준 연예인이었고, 자기소개는 연 매출 80억·땅 200평·아파트 청약 등 재력 과시가 이어졌다. 로펌에 다니는 남자 출연자는 대놓고 “변호사가 좋냐, 의사가 좋냐”고 묻기도 했다.
청춘남녀들이 한집에 살며 생기는 연애감정을 다룬 ‘하트시그널’이 윤종신·이상민·김이나 등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는 패널을 투입해 넷플릭스 ‘테라스 하우스’와 차별화를 꾀했듯, ‘로맨스 패키지’는 전현무와 한혜진을 로맨스 가이드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 역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중인 두 사람의 커플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게다가 출연남녀가 한 방에서 머무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보니 한혜진조차 “정초부터 좀 야한 것 아니냐”고 자문했다.
설 파일럿 ‘자리있어요?’는 기존 프로그램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사진 각 방송사] |
차별화에 성공한 ‘문제는 없다!’. [사진 각 방송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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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분석 토크쇼 ‘비밀의 정원’은 관찰 예능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게스트로 출연한 휘성과 장동민의 사전 검사는 물론 평상시 모습을 지켜보며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이에 대한 진단을 곁들였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양재웅 정신과 전문의는 심리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활력거지’ ‘탐색적 흥분’ 등 신선한 분석을 내놓았다.
전혀 다른 성격을 지닌 정형돈·성시경·장윤주 등 3MC 조합도 잘 어우러졌다. 시청률은 밤 11시에 편성돼 0.6%로 저조했으나 심리 유형별로 비슷한 사람, 정반대 사람 등 게스트 구성에 따라 상승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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