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2018평창]'월드컵 포기' 봅슬레이 2인승 메달 실패, 최종 6위…캐나다·독일 이례적 공동 우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원윤종, 서영우가 16일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평창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평창=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한국 봅슬레이 2인승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연맹) 조가 3~4차 주행에서 분전했으나 끝내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원윤종-서영우 조는 18일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2인승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17초40으로 전체 6위를 기록했다. 캐나다의 저스틴 크립스-알렉산더 코파츠 조,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조톨스턴 마기스 조가 3분16초86의 같은 기록을 내며 공동 금메달, 라트비아의 오스카르스 멜바르디스-야니스 스트렌가 조가 3분16초91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1차에서 49초59, 2차에서 49초39를 기록해 합계 1분38초89로 9위를 달리던 원윤종-서영우 조는 이날 3차에서 반전을 해냈다. 49초15를 기록하면서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스타트 구간을 전날 2차(4초95)보다 빠른 4초92에 주파한 이들은 ‘마의 코스’ 9번을 가볍게 통과하는 등 16개 커브 구간에서 별다른 실수 없이 주행했다. 49초15를 기록하면서 이번 대회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조가 48초대(48초96)에 들어온 데이어 저스틴 크립스-알렉산더 코파츠 조와 독일의 요하네스 로흐너-크리스토퍼 웨버 조, 라트비아의 오스카르스 멜바르디스-야니스 스트렌가 조 등이 49초대 초반의 호기록을 쓰면서 격차를 크게 줄이지 못했다.

스포츠서울

봅슬레이 대표팀의 원윤종-서영우 조가 19일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3차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평창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3차 결과 역순으로 4차 20개 팀 중 15번째로 나선 원윤종-서영우 조는 스타트 구간을 4초95에 통과한 뒤 1~5번 코스를 손쉽게 빠져나갔다. 3차 49초36을 기록, 중간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독일, 라트비아, 캐나다 등 상위 5개 조 레이스는 흔들림이 없었다. 더는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둘째날 나름대로 선전했으나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었던 원윤종-서영우 조는 끝내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2013년부터 2인승에서 호흡을 맞춘 이들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18위를 한 뒤 체계적인 지원과 과학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익히면서 성장했다. 이번 대회 스켈레톤 남자 금메달을 따낸 윤성빈과 함께 평창올림픽 설상 종목을 이끌 선두 주자로 조명받았다. 2015~2016시즌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월드컵 5차 대회에서 아시아 최초의 금메달을 따내는 등 당해시즌 세계랭킹 1위를 기록, 한국 봅슬레이사를 새로 썼다.

그러나 2016~2017시즌부터 추락을 거듭했다. 단기간 성장의 주춧돌 구실을 한 외국인 엔지니어가 갑자기 이탈했고, 올림픽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라트비아산 썰매 대신 국내 썰매로 바꿔 타는 등 과도기를 겪었다. 파일럿 원윤종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올 시즌 들어서도 이렇다 할 반전을 찾지 못했다. 결국 지난달 월드컵을 중도에 포기하고 귀국해 평창 홈 트랙 적응 훈련에 집중했다. 하루 최대 8차례 트랙을 달리면서 주행 감각을 익히는 승부수를 선택했다. 대회 사흘을 앞두고 진행되는 공식 훈련에서도 전력 노출을 이유로 첫 날을 건너 뛰고 둘째 날부터 트랙에 몸을 던졌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그 효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했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