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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GM-정부, 본격 협의 시작되나…앵글 사장 3번째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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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제너럴모터스(GM)가 설 연휴 직전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하고 한국 정부의 한국GM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GM 본사의 최고위급 임원이 다시 방한해 20일부터 정부·정치권과 GM 간 본격적 협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더불어민주당과 업계에 따르면 민주당의 한국GM 대책 태스크포스(TF)는 20일 한국GM 노조와의 간담회에 이어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GM International) 사장과도 만나 한국GM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앵글 사장은 지난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하면서 "한국GM과 주요 이해 관계자는 한국 내 사업 성과 개선을 위한 긴급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GM은 글로벌 신차 배정을 위한 중요한 갈림길에 있으므로, 한국GM 경영정상화와 관련해 GM이 다음 단계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2월 말까지, 이해 관계자와의 지속적 논의를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앵글 사장은 앞서 작년 말 한국에 들어와 산업은행, 정부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났고, 1월 초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지난 7일 입국해 한국GM 노조와 유정복 인천시장을 차례로 면담했다. 20일 민주당 면담에까지 참석하면 벌써 2개월새 세 번째 방한하는 셈이다.

앵글 사장과 만난 정부 인사들의 설명대로라면 GM은 지금까지 '포괄적 협조'를 요청했을 뿐 아직 구체적으로 유상증자 등 지원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제 GM 입장에서는 '군산 공장 폐쇄'라는 자구안을 하나 공개한 만큼 정부나 산업은행에 구체적 지원안을 내밀며 손을 벌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최근 4년간의 한국GM 적자 규모가 약 3조원에 이르는 만큼 만약 GM의 요청과 '고용' 등을 고려한 판단에 따라 정부나 산업은행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 지원에 나선다면 산업은행의 지분율(17%)을 고려할 때 최소 5천억 이상은 지출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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