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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ECB, 북한 자금세탁 의심 라트비아 ABLV 지급정지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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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라트비아 중앙은행장 일마르스 림세비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은 19일 북한과 불법 거래를 하면서 자금세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라트비아 ABLV 은행에 의한 지급을 전면 정지하라는 조치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ECB는 이날 성명을 통해 ABLV 은행이 자금세탁에 관여했기에 이 같은 조치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지난 며칠간 ABLV 은행의 재무상태가 급속히 악화했다"고 지적하며 역내 은행권에 ABLV 은행과 거래에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ABLV 은행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를 어기고 고객이 북한과 상거래를 하도록 용인한 이유로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ABLV 은행이 북한의 탄도 미사일 조달이나 수출을 포함하는 불법 금융활동에 연루됐다며 미국 금융시스템에 접근을 규제한다고 공표했다.

이는 지난 2005년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에 취했던 제재와 동일한 것이다.

미국 금융범죄단속반은 ABLV 은행이 북한 탄도 미사일 개발과 연계된 회사들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불법적으로 자금세탁해준 혐의가 있다고 비난했다.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 본사를 둔 ABLV 은행은 룩셈부르크에도 지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지에선 업계 3위 은행이다.

16일에는 라트비아 정부가 북한과 불법 금융 거래로 미국 금융망에서 퇴출당한 ABLV 은행을 조사하고서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관련, 라트비아 국영 TV는 18일 라트비아 중앙은행장 일마르스 림세비치(52)가 뇌물 수수 및 돈세탁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림세비치가 17일 밤 반부패 당국에 출두해 조사를 받고서 다음날 새벽 체포됐으며 그 전에 사무실에 대한 압수 수색이 이뤄졌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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