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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지방선거 사활 건 바른미래…한국당과 선거 연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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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강세·지지층 겹쳐…연대 가능성 제기

한국·바른미래 모두 일단 '연대 불가'

뉴스1

박주선,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9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에서 열린 바른미래당-전라북도 정책협의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오른쪽은 유승민 공동대표.2018.2.19/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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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바른미래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의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정부·여당의 높은 지지율, 일여다야 구도 등 선거 전망은 쉽지 않아보인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함께 범보수 진영으로 묶이는 한국당과의 선거 연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19일 첫 행보로 한국GM의 군산 공장 철수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전북 전주를 향했다.

이는 곧 다가올 6월 지방선거를 대비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 바른미래당의 최고위원회의는 통합 후 첫 회의지만 여의도가 아닌 지방에서 할 만큼 바른미래당의 이번 지방선거는 사활이 걸려있다.

그러나 바른미래당의 지방선거 전망은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여당의 지지율은 여전히 고공 행진 중이다. 아울려 평창 동계올림픽 과정에서 남북 대화의 성사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악재보다는 호재가 남아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선거 구도 역시 어려운 상황이다.

바른미래당은 합리적 중도·개혁 보수 가치를 걸고 통합을 하면서 범보수 진영 정당으로 분류됐다. 집권 여당의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남은 자리조차 한국당과 경쟁을 해야하는 구도인 것이다.

정치권에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선거연대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지지층이 겹칠 수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일정 부분 한국당과 후보 단일화나 선거 연대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두 당이 광역단체장 후보군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연대 가능성에 무게를 주고 있다.

한국당은 대구·경북과 경기도지사를 제외하고는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 않고 있다.

바른미래당 역시 서울시장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거론되는 것과 원희룡 제주지사를 제외하고는 후보군 구성이 안갯속인 상황이다.

두 당이 지역 후보들이 겹치지 않는 선에서 후보를 낼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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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8.2.1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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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바른미래당이 한국당과 선거연대는 두 당의 신뢰관계 회복이 필수인 만큼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앞서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난 14일 설 연휴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다른 당과 연대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대표 또한 선거 연대 가능성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박주선 공동대표 역시 "한국당은 극복의 대상"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 차원의 선거연대가 이뤄지면 개혁보수의 가치가 다소 희석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당의 선거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홍문표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때에 따라서 작은 정당들이 살기 위해서 큰 당과 또 집권당을 견제하기 위해 어떤 안을 내놓을 수는 있겠지만 한국당이 먼저 연대를 꺼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야권의 약세가 두드러지는 만큼 선거를 앞두고 극적인 선거 연대 혹은 암묵적 연대 역시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어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이 어떻게 움직일지 정치권의 관심이 주목된다.
h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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