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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트럼프 트윗은 가짜뉴스…GM "군산 물량 디트로이트 이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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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주장 반박…한국GM "작년 군산 물량 3만대 불과, 이전 효과 없어"]

머니투데이

설 연휴 마지막날인 18일 한국GM 군산공장 정문. 한국GM은 지난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사진=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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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제너럴모터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장대로 군산공장 물량을 디트로이트로 옮겨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19일 한국GM과 외신 등에 따르면, GM은 군산공장에서 생산해오던 크루즈와 올란도 물량을 기존 디트로이트 공장에 추가할 계획은 없다.

이는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방금 들어온 소식이다. GM이 한국 군산공장을 오는 5월 폐쇄하고 디트로이트로 돌아올 것이다.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GM의 결정이 자신의 치적인 것처럼 트위터에 자랑한 것과 반대되는 이야기다.

한국GM 관계자는 "군산공장은 지난해 크루즈와 올란도를 합쳐 연 3만대 가량 생산했다"며 "설령 디트로이트로 생산 물량이 돌아간다고 해도 GM의 연간 생산량 대비 너무 작은 물량이어서 공장 이전 효과라고 말할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 3대 팩트체크 매체인 ‘팩트체크.org’는 패트릭 모리세이 GM 대변인을 인용, "군산공장 폐쇄 결정 성명에는 이러한 내용은 없다"고 디트로이트 물량 이전을 부인했다.

펜실베이니아대 아넨버그공공정책센터 산하 매체인 팩트체크.org는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면서 공인들의 발언을 점검하며 '가짜 뉴스'를 가려내는 역할을 한다.

"그것은 가짜뉴스(That's fake news)"라며 주류 언론을 공격하는 트럼프 대통령 본인이 가짜 뉴스를 진짜 뉴스인양 본인의 트위터에 써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FCA(피아트크라이슬러)가 멕시코에서 디트로이트로 생산물량을 이전할 것이라는 '가짜 뉴스'를 트위터로 전한 적도 있다.

자동차산업 전문 연구기관인 CAR(Center for Automotive Research)의 크리스틴 디젝 이사는 "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으로 인해 디트로이트에 새로운 생산공장이나 물량이 유입되는 것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그는 "쉐보레 브랜드의 크루즈는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서 이미 생산 중이며 미국서도 잘 안팔려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GM은 지난해 전체 글로벌 판매량 259만3879대 가운데 본토인 북미(95만6904대)와 중국(129만2650대)에서 86.7%를 판매했다. 지난해 유럽에서 오펠과 복스홀 브랜드를 프랑스 PSA그룹에 매각하면서 유럽 물량이 없어져 북미와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는 남미 시장과 GMI(GM인터내셔널)로 구분된다.

GMI에 속해 있던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러시아 등이 정리되면서 GMI 규모는 크게 줄어 남미 시장 담당이었던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이 지난해 10월부터 GMI도 맡게 됐다. 한국 시장도 GMI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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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GM의 권역별 및 브랜드별 판매량/사진제공=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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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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