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에 정책연구소 개설, 보좌진 불러 모아
바이든 부통령은 최근 워싱턴 의사당 부근에 마련된 자신의 새로운 사무실에서 보좌진에게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AP통신이 18일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과 바이든 전 부통령 (EPA=연합뉴스) |
바이든 부통령은 새로 문을 연 자신의 외교정책센터에서 오랫동안 자신을 보좌해온 외교정책보좌진들과 만나 2020년 대선 출마와 관련해 "아직 아무런 결정을 내린 바 없으며 아직 그럴 필요도 없다"고 밝혔으나 자신의 2020년 선택을 실제적인 가능성으로 계속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 자리를 함께한 보좌관들에게 만약 자신이 선거전에 나서게 될 경우 자신의 캠프에 이들 보좌관을 기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참석자들은 전했다.
참석자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만약 내년까지 민주당에서 강력한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출마를 강력히 고려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두 차례 대선전에 나섰던 바이든 전 부통령은 차기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 대적할 민주당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번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및 버니 샌더스 후보와 경쟁을 피해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를 포기했으나 민주당 내에선 만약 그가 나섰다면 클린턴 후보처럼 패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운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15년 아들이 뇌종양으로 사망한 데 따른 충격이 당시 대선 출마 포기의 부분적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만약 2020년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나이가 78세에 달한다는 일각의 우려도 거론되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펜 바이든 외교-글로벌 관여센터'라는 외교정책 센터를 개원하고 국무부와 국방부 및 자신의 전직 보좌진들 불러 모으고 있다.
이날 보좌관들과의 회합을 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행보에 대해 AP는 자신을 트럼프의 대안으로 부각하려는 시도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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