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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올림픽] 도핑 의혹 돌출로 폐막식 때 러시아 복권 꿈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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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선수 도핑 의혹…폐막식 때 국기·유니폼 입장 위기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평창올림픽 개막식과 달리 폐막식에서는 자국 국기 아래 입장을 희망한 러시아 체육계의 희망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몰렸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올림픽 당시의 조직적 도핑 파문으로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는 국가 차원의 출전 자격을 박탈당하고, 도핑 문제에서 '깨끗한' 선수들만 개인적으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자격으로 출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3일 평창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 아나스타시야 브리즈갈로바(뒤쪽)-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 부부[신화=연합뉴스]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러시아 선수에 대한 도핑 예비 조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나 메달 박탈은 물론 폐막식에서 러시아 대표팀의 복권 꿈이 영향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dpa통신 등 언론들이 19일 보도했다.

이 종목 러시아 출전자인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와 아나스타시야 브리즈갈로바 부부는 지난 13일 러시아 컬링 역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러시아 언론은 크루셀니츠키에게서 멜도니움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마크 애덤스 대변인은 예비 조사에 이어 또 다른 샘플(B 샘플)에 대한 조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오면 이번 사안은 IOC의 OAR 이행그룹에서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OAR 이행그룹은 논의 결과를 폐막식 전날인 오는 24일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IOC 집행위원회는 이날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대한 징계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도핑이 최종 확인되면 이 결정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IOC 집행위원회에서 징계가 해제되면 OAR 자격의 168명은 개막식 때의 올림픽 기가 아닌 러시아 국기 아래 러시아 유니폼을 입고 입장할 수 있다.

멜도니움은 심근경색, 뇌경색 등 중증질환의 원인이 되는 허혈성 질환 치료제로 러시아와 동유럽에서는 처방전 없이도 싼 값에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청(EMA)에서는 승인을 받지 않았다. 2016년 1월부터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약물로 등록됐다.

여자 테니스 미녀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를 포함해 수십 명의 선수가 이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인 바 있다.

IOC는 19일 오후 B 샘플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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