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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아이티 성매매' 옥스팜,조사보고서 발표…은폐 위해 협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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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010년 대지진 당시의 아이티 피난민들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의 아이티 구호활동 중 성매매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사건 은폐 시도까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옥스팜은 이날 2011년 아이티 대지진 이후 구호활동 과정에서 성매매 뿐 아니라 조직 행동 규범 위반 등의 정황과 직원 40여명의 증언을 담은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체 조사 기간 중 일부 내용이 유출돼 성매매 사건 용의자 3명이 증인 중 한 명의 입을 막기 위해 따돌림, 협박 등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와 조직적인 따돌림 외에도 업무용 컴퓨터에 음란물 및 불법 복제된 동영상 등을 내려받아 해고된 경우도 있었다.

가디언은 "보조 직원부터 조직 관리자에 이르기까지 옥스팜의 아이티 팀 운영 전반에 걸쳐 부적절한 행동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옥스팜은 보고서와 함께 발표한 성명을 통해 "투명성을 추구하기 때문에 이같은 예외적인 보고서를 발간한다"며 "우리는 아이티 정부와 만나 실수를 사과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보고서가 성매매 등 사건의 영향을 받은 여성들을 포함해 우리의 구호활동을 지원하는 사람들과의 신뢰 구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과거의 실수에 맞서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궁극적으로 이것이 의미있는 행동이 되고 빈곤과 재난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우리의 사명에 보다 효과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티 당국은 앞서 옥스팜이 자국 내에서 구호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권한을 박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비올 플뢰랑 아이티 기획 및 대외협력부 장관은 CNN에 "실제로 성매매가 있었다면 아이티에서 옥스팜 지부를 운영할 권리를 취소하는 것에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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