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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단독]명품 또 '배짱영업'…루이뷔통, 3개월만에 10% 가격인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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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뷔통, 인기제품 네오노에 10% 가격 올려
에르메스, 샤넬 등도 꾸준히 가격 인상 행렬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명품 브랜드들이 봄 결혼 시즌을 앞두고 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이 봄 결혼 시즌을 앞두고 3개월 만에 제품 가격을 또 올렸다. 앞서 지난달 에르메스가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고 샤넬도 지난해 3차례나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루이뷔통은 최근 네오노에 모노그램 제품 가격을 기존 175만원에서 192만원으로 9.7% 인상했다.

네오노에 모노그램 제품은 지난해 11월에도 한 차례 가격이 인상됐다. 종전 167만원에서 175만원으로 4.8% 올랐다. 이후 3개월여 만에 다시 가격이 오른 것이다.

당시 루이뷔통은 네오노에 외에도 클루니 BB 모노그램 가격을 224만원에서 238만원으로 6.25% 올렸다. 포쉐트 메티스 모노그램도 214만원에서 220만원으로 2.8%, 크로아제트는 191만원에서 198만원으로 3.7% 각각 인상했다. 팜 스프링스 백팩 PM사이즈는 236만원에서 246만원으로 4.2%, 미니사이즈는 223만원에서 233만원으로 4.5% 각각 올렸다.

이 중 네오노에만 또 다시 가격을 올렸다. 다른 모든 제품들은 이번에 가격이 인상되지는 않았다.

루이뷔통의 가격 인상은 연례 행사처럼 돼 버렸다. 지난해 11월에 일부 품목 가격 인상에 앞서 루이뷔통은 2016년 12월에도 평균 7% 정도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루이뷔통 관계자는 "네오노에는 인기 제품이라 물건을 들여 놓으면 금방 팔려 나간다"며 "이번에 네오노에만 제품 가격이 오른 이유는 잘 모른다. 본사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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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벌킨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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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고가의 명품 가방으로 유명한 에르메스가 1년여 만에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인기가 많은 가방 제품인 린디 30사이즈의 경우 기존 990만원에서 995만원으로 올렸다. 린디 26사이즈는 기존 908만원에서 915만원으로 인상했다. 볼리드 31사이즈는 끌레망스 기준 1004만원으로 1000만원선을 넘어섰다. 에르백 PM 31사이즈는 기존 318만원에서 320만원으로 인상됐다. 가든 30사이즈는 433만원으로 1만원 올랐다.

에르메스 관계자는 "물가 상승률이나 환율 등 여러 요인들이 가격 인상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에르메스는 매년 초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유럽에서도 연초에 이미 가격을 인상했다.

샤넬 또한 국내 판매 가격을 꾸준히 올려왔다. 지난해 5월 면세점 일부 제품가격을 평균 4%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9월, 11월 줄줄이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표 혼수 예물로 꼽히는 클래식 라인과 보이샤넬 라인을 각각 최대 13%, 5% 인상했다. 인상금은 27만원부터 70만원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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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클래식 플랩백 은장(사진출처= 샤넬 공식 홈페이지)


구찌도 지난해 9월 가방, 지갑, 신발 등 일부 제품 평균 판매 가격을 7%가량 올렸다. 혼수철인 지난해 4월 가격 인상을 단행한 이후 또 인상했다. 인기제품인 마몬트 마틀라세 플랏 체인숄더백 스몰은 기존 245만원에서 5.3% 오른 258만원으로, 마몽 탑핸들백 미니도 245만원에서 5.3% 오른 258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발렌시아가 역시 지난해 10월 모든 카테고리의 제품 가격을 최대 30%까지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브랜드들이 혼수철을 앞두고 해마다 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그럼에도 명품 브랜드들의 제품은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씁쓸해 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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