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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시즌 최장 경기 무득점… 손흥민, '라이벌' 악재도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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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첩첩산중이다.

잘 나가던 손흥민(26·토트넘)이 잠시 작은 벽에 부딪힌 걸까. 폭발적이던 골 행진이 최금 잠잠하다. 손흥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2017-2018 잉글리시 FA컵’ 로치데일(3부리그)와의 16강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무득점 경기를 ‘8’로 늘렸다. 시즌 최장 경기 무득점이다. 최근 득점은 지난달 14일 EPL 에버턴전까지 거슬러가야 한다.

이날 움직임은 특히 아쉬웠다. 상대가 3부리그 팀이라 그런지 손흥민의 움직임도 어느 때보다 활기가 없었다. 퍼스트 터치, 수비 압박 모두 적극성이 부족했다. 공격에서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는 등 기회도 많았지만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했다. 경기후 ESPN이 손흥민에 내린 평점 4. 팀도 2-2 무승부에 그치며 재경기를 치러야 한다.

손흥민이 워낙 전반기 페이스가 좋았기에 최근 몇 경기 부진으로 팀의 입지 여부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일 수도 있다. 하지만 타이밍이 좋지 못하다. 경쟁자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2선 공격수 루카스 모우라를 영입했고 장기 부상 중이던 에릭 라멜라가 조금씩 정상의 몸상태로 올라오고 있다. 로치데일전은 아주 대조적이었다. 이적 후 첫 선발 경기에 나선 모우라는 선제골을 넣는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이날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고, 교체투입된 라멜라는 짧은 시간에도 능숙한 연계플레이를 선보이며 평점 7을 받았다.

결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최근 3년간 공격진에 해리 케인-크리스티앙 에릭센-델리 알리 고정에 손흥민-라멜라 경쟁체제를 가동했다. 라멜라가 부상으로 쉰 지난 시즌에는 손흥민의 비중이 상당히 늘어났지만 라멜라 복귀 위후에는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여기에 모우라까지 가세했다.

또 이날처럼 비중이 낮은 대회에 손흥민을 선발로 쓰고 라멜라에 휴식을 부여했다는 점은 향후 EPL에서 라멜라의 기용 시간을 늘리겠다는 의도로도 읽힐 수 있다. 하필 현 타이밍에서 손흥민에 부진이 찾아왔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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