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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靑, 이방카 어떻게 맞을까…김여정보다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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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올림픽 폐막식 비롯 文대통령과 만남 예상

'정상급 의전' 제공할 듯…경호안전통제단 가동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맏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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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청와대와 정부가 19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계기로 방한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맏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 의전 준비에 분주한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부를 통해 (이방카 고문 관련 일정을) 조율하고 있고 공식적으로 언제 입·출국하고 어떤 일정을 수행할지는 아직 통보가 이뤄지지 않았다.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미국의 공식 발표를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25일 올림픽 폐막식을 앞두고 하루나 이틀 전 이방카 고문이 방한할 경우 폐막식 외에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만찬이나 올림픽 경기 관람 일정 등 추가 접촉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와 정부는 이방카 고문에게 '정상급 의전'을 제공할 전망이다. 미국 측 대표단을 이방카 고문이 이끄는데다, 남북정상회담 분위기에 맞춰 북미대화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평창올림픽 계기로 방한하는 정상급 인사 의전을 위해 조직된 외교부 의전 태스크포스(TF)와 함께 주영훈 대통령경호처장이 단장으로 청와대 경호팀이 포함된 경호안전통제단이 가동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체로 정상급 인사는 대회 개·폐막식 참석과 자국 선수 격려 등을 위해 공식 방한이 아닌 '사적 방한' 성격으로 한국을 찾지만, 정부는 이번 올림픽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국빈방한에 상당하는 예우와 편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방카 고문 경호는 기본적으로 정상급 인사 경호를 총괄하는 경호안전통제단 차원에서 준비 중"이라며 "통제단은 정부 각 부처가 참여해 운영하는 것이라 (외교부와도) 긴밀히 협의하며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 고위급 대표단과 비교해 규모가 어느 정도냐는 질문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 "국가별로 정상급 요인에 대해 전담 경호팀이 구성되기 때문에 규모는 수시로 바뀐다"고 부연했다.

청와대 내에서 이방카 고문의 '카운터파트' 격으로는 문 대통령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가 거론된다. 이방카 고문이 그간 대외무대에서 사실상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온 경우가 많아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 "(두 여사가 함께하는 일정이) 정해진 건 아닌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왔을 때 김 여사가 환대했으니 그 모습이 다시 재현될 거라는 (식은) 얼마든지 추정할 수 있는 얘기"라고 언급했다.

공식 의전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주 역할을 하더라도 김 여사가 '소프트 외교'의 조력자로 나설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멜라니아 여사 방한 때 대통령 부인으로 사는 어려움을 함께 토로하며 친근감을 쌓은 바 있고,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한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도 환담을 통해 '평화올림픽'에 대한 지지를 요청해왔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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