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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안드로이드 공개 10년...올 5월 안드로이드 P 베일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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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가 2008년 10월 버전 1.0 ‘애플파이’라는 코드명으로 시작된 이후 2017년 버전 8.0인 ‘오레오’가 나오기까지 약 10여년이 흘렀다. 올해는 안드로이드 출시 이후 만 10년을 맞이하는 해로 안드로이드의 주요 업데이트를 정리해봤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새 버전을 공개할 때 마다 유명한 디저트 이름을 코드명으로 붙여왔다. 사용자에게 친숙하고 쉽게 다가가려는 의도다. 안드로이드 코드명은 알파벳 순으로 발표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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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구글 본사 앞에 설치된 컵케이크와 도넛 모형. / 구글 제공



안드로이드는 2008년 10월에 공개된 ‘T-모바일 G1’에서 시작됐다. 코드명이 ‘아스트로’에서 상표권 문제로 사라진 뒤 ‘애플파이’로 변경됐다. 홈화면에 위젯 기능을 도입해 애플의 모바일 OS인 iOS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구글 메일서비스 Gmail의 POP와 IMAP를 내세운 메일 관리 서비스 일원화는 운송시장을 포함한 경제 분야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끼쳤다는 평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은 소규모로 구성됐다. 다만 콘텐츠 수가 부족했고 결제시스템 지원도 미흡한 수준이었다.

이후 안드로이드는 ‘바나나 브레드’를 거쳐 2009년 버전 1.5인 ‘컵케이크’로 업데이트됐다. 이번 버전부터 한국어를 지원하면서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컵케이크에서는 가상 키보드, 음성 인식 지원, 풀 스크린 위젯이 추가됐다. iOS보다 ‘복사하기·붙여넣기 기능’ 조작이 불편하다는 점은 지적을 받았지만 디자인과 기능상 대규모 업데이트로 이뤄진 정식 버전으로 호평을 받았다. 해외에선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의 출시를 견인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2009년 9월에 공개된 ‘도넛’은 터치스크린 입력 형태의 감지기능인 제스처와 통합 검색 기능이 추가됐다. 이후 4개월간 업데이트 과정을 거쳐 2010년 1월 버전 2.1 ‘에클레어’가 나왔다. 구글 계정 외에도 MS 익스체인지 계정도 추가가 가능해졌다. 블루투스 2.1과 멀티 터치가 탑재됐고 HTML 5를 정식 지원하면서 카메라 기능과 멀티미디어 재생 기능이 향상됐다. 에클레어의 가장 큰 특징은 구글지도의 진화였다. 구글지도는 네비게이션 기능으로 업그레이드되며 음성 안내와 교통정보를 제공했다.

2010년 12월 ‘진저브레드’가 공개됐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단순화 되고 키보드가 눈에 띄게 바꼈다. 멀티터치와 반응 속도도 개선되면서 사용자가 신속하게 글을 작성할 수 있게 됐다. 또 소프트웨어 보완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어졌고, NFC(근거리 무선통신·Near Field Communications) 지원, 오디오 믹싱 지원, 복합 카메라 지원과 같은 스마트폰의 멀티태스킹 기능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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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빈을 품고 있는 안드로이드 모형. / 안드로이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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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구글의 레퍼런스 태블릿PC ‘넥서스 7’과 함께 ‘젤리빈’ 버전이 공개됐다. 젤리빈에는 구글의 실시간 통합 서비스 ‘구글 나우’가 탑재됐다. 날씨, 교통정보, 일정관리와 같은 맞춤형 정보를 애플의 시리(Siri)처럼 현실적인 음성명령을 통해 검색할 수 있게 됐다. 상단 알림바는 더욱 사용자 친화적으로 변경돼 응용 프로그램을 열지 않아도 많은 정보를 표시하고 다양한 기능 접근이 가능해졌다. 또 무선으로 TV나 다른 디스플레이에서 비디오나 오디오를 스트리밍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다.

2013년 ‘킷캣’을 거쳐 2014년 ‘롤리팝’이 공개됐다.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High Dynamic Range)와 같은 기능과 시각적인 변화가 특징이다. 그래픽 기능과 화면 터치 시에 물결모양의 잔상이 생기는 시각적 효과가 대폭 개선됐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선 TV, 자동차,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성을 강조해 ‘구글은 어디에나 있다(Google, everywhere)’ 캠페인을 천명한 계기가 됐다.

2015년 나온 ‘마시멜로’는 성능적 업데이트보다는 사용자 편의성을 도모한 기능이 추가됐다. 안드로이드 최초로 지문인식이 가능해졌고 안드로이드 페이, 외부 저장소를 공식적으로 지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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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8.0 버전의 ‘오레오’는 2017년 8월 발표됐다. / 구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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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에는 안드로이드 8.0 버전인 ‘오레오’가 발표됐다. 오레오에서는 화면 분할을 이용해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문자를 보내는 것과 같은 다중작업이 가능해졌다. 또 기존 블루투스 코덱보다 3배 넓은 전송폭을 지원하는 LDAC 코덱을 통해 고품질 음원 재생도 가능해졌다.

안드로이드의 변화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구글은 오레오의 후속 버전으로 ‘안드로이드 P’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P는 아이폰X의 노치 디자인, ZTE 엑손 엠과 같은 여러 개의 화면이 있는 스마트폰,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폴더블 스마트폰도 지원할 것이라고 전해졌다. 효율적인 배터리 관리로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구글 어시스턴트가 다른 회사 앱까지도 통합해 서비스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의 최신 안드로이드 P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5월 8일부터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에서 더 많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민 기자(j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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