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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둘 넘어 셋·넷·다섯으로…스마트폰 '멀티 카메라' 시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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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업계가 '멀티 카메라'를 주목한다. 2017년 스마트폰 카메라 유행이 유닛 2개로 구성된 '듀얼 카메라'였다면, 2018년 유행은 유닛 3개 이상을 탑재한 '멀티 카메라'가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멀티 카메라는 싱글 카메라보다 많은 기능을 구현한다. 대표적으로 '스텝 줌'을 들 수 있다. 스마트폰에 광각, 망원 카메라를 하나씩 장착하면 초점 거리 두개를 번갈아 사용해 줌 효과를 낼 수 있다.

'배경흐림'도 유용하다. 카메라 하나는 초점을 맞춰서, 다른 하나는 초점을 빗나가게 촬영한 후 사진 두장을 합성하면 DSLR 카메라와 흡사한 배경흐림 효과가 만들어진다.

이를 응용해 '배경흐림 흑백(피사체는 컬러로, 배경은 흑백으로 처리하는 기능)', '선명도 증가(흑백 카메라로 윤곽을, 컬러 카메라로 색상을 각각 강조하는 기능)'도 만들 수 있다. 카메라 유닛을 3개 이상 탑재하면 촬영 범위는 더욱 넓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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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카메라를 넘어선 멀티 카메라의 첫 테이프는 화웨이가 끊었다. 독일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와 함께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을 개발해온 화웨이는 후면 트리플(3개) 카메라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다. 이 제품에는 카메라 세개를 활용한 4000만 화소급 고해상도 촬영과 고배율 줌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화웨이 트리플 카메라 스마트폰은 프랑스 파리에서 3월 18일(현지시각)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 화웨이가 배부한 발표회 초대장에도 트리플 카메라 스마트폰을 암시하는 힌트가 숨어 있다. 배경에 그려진 원 '3개', SEE M'OOO'RE'라고 쓰인 광고 문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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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수스는 전,후면 각각 듀얼 카메라를 장착한 쿼드(4개) 카메라 스마트폰 '젠폰5 라이트(Zenfone 5 Lite)'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셀피 특화 스마트폰으로 만들어진다.

IT 기기 소식을 주로 다루는 트위터리안 에반블래스(Evan Blass)의 트윗에 따르면 에이수스 젠폰5 라이트의 전면에는 2000만 화소 듀얼 카메라가, 후면에는 1600만 화소 듀얼 카메라가 배치될 전망이다. 전면 듀얼 카메라에는 피부 보정, 배경흐림 등 셀피에 어울리는 기능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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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모듈 5개를 탑재한 펜타(5개)카메라 스마트폰은 노키아가 선보일 예정이다. 후면 카메라 구조가 독특한데, 위아래로 배치된 듀얼 카메라가 중심이 된다. 고정된 아래쪽 카메라 유닛을 중심으로 원형 판에 장착된 카메라 유닛 3개가 회전하며 각기 다른 기능을 발휘하는 방식이다.

후면 카메라 유닛 3개의 성능은 밝혀지지 않았다. 후면 카메라 유닛을 각각 광각,표준,망원 렌즈라고 가정했을 때 노키아 펜타카메라 스마트폰은 ▲전면 카메라 ▲후면 싱글 카메라 ▲후면 듀얼 카메라 ▲광각 카메라 ▲망원 카메라 등 총 5개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 멀티 카메라는 사용자에게 색다른 사진의 세계를 전해준다. 디지털 카메라 수준의 화질을 기본으로 풍부한 사진 효과까지 가져다주는 덕분이다. 스마트폰 AP(Application Processor)와 메모리 성능 향상도 멀티 카메라 보급을 돕는다. 이들 부품은 멀티 카메라로 촬영한 대용량 사진의 전송,수정,합성 속도를 빠르게 한다.

반면, 스마트폰 멀티 카메라는 단점도 있다. 카메라 유닛이 차지하는 만큼 스마트폰 부피가 커지고 두꺼워진다. 멀티 카메라는 싱글 카메라보다 소비 전력이 높다. 부품이 늘어나는 만큼 스마트폰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IT조선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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