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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후보자 몰리는 與…흥행에는 '방긋' 잡음에는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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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출사표에 관심 모이지만 곳곳서 과열 양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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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과도한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동시에 나온다.

18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당청 지지율에 힘입어 오는 지방선거에서 17개 시·도지사 중 9곳 이상에서의 당선을 목표로 삼고 있는 등 어느 때보다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지방선거에 출마 의사를 드러내는 후보들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장만 하더라도 3선 도전 의사를 피력한 박원순 현 시장과 함께 박영선·우상호·민병두·전현희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이 앞 다퉈 출마를 공식화하거나 출마 의사를 밝혔다.

지난 1990년 3당 합당 이후 자유한국당의 아성으로 통하는 부산에서도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영춘 현 해수부 장관, 최인호·박재호 의원과 정경진 부산시 전 행정부시장 등 다수의 인사들이 부산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뿐 아니라 기초단체장 선거에도 다수의 인사들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민주당 경선이 관심을 끄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다만 경선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곳곳에서 후보들 간에 신경전을 벌이는 등 과열 양상도 보이고 있다.

서울에선 출마를 준비 중인 전·현직 의원들이 박 시장의 미세먼지 대책과 정부와의 부동산 정책 엇박자 등을 지적하는 등 연일 '박원순 때리기'에 나서며 3선에 도전하는 박 시장을 견제하고 있다. 이에 박 시장은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 정파가 따로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방어에 나섰다.

경기지사를 두고 경쟁 중인 이재명 시장과 전해철 의원은 SNS를 통해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전 의원이 이 시장의 '경기도 민주당 권리당원 15만명이 (모두) 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는 발언을 "국정운영에 함께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냐"며 문제 삼자, 이 시장은 다시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광주에서도 양향자 최고위원이 시장 출마를 선언한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중도사퇴하고 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전 부위원장을 향해 "공직자의 책임의식을 의심케 한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처럼 경선이 시작 전부터 파열음을 낼 소지가 다분해지자 일부 지역에선 지난 19대 대선 당시 내부 결속을 강화시킨 '원팀(One Team)' 구성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경선 과정에서 문재인·안희정·이재명·최성 등 후보들이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경선이 끝난 뒤에는 서로가 '원팀'임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력을 강화해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렇지만 부산에선 '원팀' 구성 과정에서 일부 인사에 대한 배제론이 나오는 등 아직까지는 혼선을 빚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당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경선 과정에서의 당내 파열음을 걱정하는 여론이 많다"며 "후유증 없는 경선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esang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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