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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MWC D-7]"5G 선점하라"...韓·美·日 '0.001초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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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버라이즌·NTT도코모 등

전시장 꾸리고 기술시연 경쟁

드론·VR 등 관련 서비스도 풍성

개막식 전날 갤럭시S9 공개

삼성 새판짜기 전략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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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가 그려낼 미래와 조우하고 스마트폰 이후의 미래기술을 고민하다.’

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흘간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관전 포인트다. 몇몇 사업자들이 5G 조기 상용화를 공언한데다 딥러닝 기술의 발달로 인공지능(AI)이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이번 MWC 2018을 찾는 글로벌 리더들의 발길도 바쁘다. 이번 MWC 2018은 2,300여개의 업체와 10만8,000여명이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개막하는 MWC에 가장 신경을 쓰는 곳은 5G 상용화를 앞둔 통신 업체들이다. 버라이즌, NTT도코모, 보다폰 등 글로벌 통신 업체 외에 SK텔레콤이 MWC에 전시장을 꾸리며 5G 기술 시연에 나선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은 올 하반기에 5G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라 글로벌 사업자들 간의 주도권 잡기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국내 이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MWC에 총출동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인 3GPP는 오는 6월 5G 1차 표준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최종 표준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어서 업체 간 합종연횡도 활발할 전망이다.

드론이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5G 기반의 서비스도 전시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5G는 1초에 2.5GB 상당의 영화를 내려받을 수 있는 20Gbps의 속도를 구현해 내며 반응 속도 또한 0.001초 이하이기 때문에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수인 이들 서비스 구동이 가능해진다. 무엇보다 빠른 반응속도 덕분에 자율주행차의 필수 네트워크로 꼽혀 자율주행차 플랫폼 선점 경쟁도 이번 MWC에서 치열할 전망이다. 실제 무인 차량을 선보이는 BMW를 비롯해 벤츠, 세아트, 도요타, 바이튼 등의 다양한 자동차 업체들이 MWC에서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전시회에서는 수닐 바르티 미탈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회장이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다(Creating a better future)’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아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요시자와 가즈히로 NTT도코모 사장, 샹빙 차이나 모바일 회장 등도 기조 연설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5G가 그려낼 미래 세계와 AI, IoT 등에 대한 표준 및 보안 문제 외에 빅데이터 수집에 따른 개인정보 문제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이야기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새 판 짜기’ 전략도 관심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MWC 개막식 전날인 25일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을 공개하며 세계 1위 스마트폰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갤럭시S9은 단순 스마트폰을 넘어 AI와 같이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전략의 고민이 담겨있는 ‘청사진’ 역할을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내로 AI 스피커 출시를 완료해 냉장고와 세탁기 등 집안에 있는 가전기기를 연결하고 향후에는 커넥티드카까지 IoT 및 AI로 묶는다는 방침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이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8’ 출시 행사 직후 “스마트폰 이후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미래 먹거리 발굴과 관련한 일부 해법이 갤럭시S9에 녹아있을 가능성이 높다.

LG전자 또한 스마트폰 이후의 고민과 해법을 이번 MWC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LG전자는 MWC에서는 2018년형 ‘V30’를 공개할 예정이며 해당 제품은 스마트폰 카메라를 갖다 대면 최적 촬영모드를 추천하거나 상품정보 검색, 쇼핑까지 할 수 있는 AI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음성 AI 기능도 강화해 각종 가전 기기 등 대부분 제품을 AI로 묶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전시장을 휩쓸었던 중국 업체들은 이번 MWC 2018에서만큼은 한국 업체들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줄 전망이다. 화웨이, 비보, 오포, 샤오미 등은 이번 MWC에서 갤럭시S9과의 정면 승부를 피하기 위해 신형 스마트폰을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화웨이는 웨어러블 기기인 ‘워치3’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소니는 스냅드래곤 845 칩셋이 탑재된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2’를, HMD글로벌은 5.5인치 화면에 듀얼카메라 등이 탑재된 ‘노키아9’ 등을 각각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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