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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 폭스뉴스 앵커와 '정치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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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르브론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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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 '평등' 농구화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프로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가 총기규제를 촉구한 자신의 발언을 '무식한 말'로 비하한 폭스뉴스 앵커를 정면 비판하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발언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현지시간) CNN,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는 이날 기자들에게 농구스타로서 자신의 입지를 공을 드리블하는데만 쓰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입닥치고 드리블만 하지 않고, 아이들이 바뀌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그는 "홀어머니 아래서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아프리카계 미국 어린이였지만 내 힘으로 오늘 날 여기까지 이뤘다. 나는 역경들을 물리쳤다. 나는 모든 어린이들, 청년들에게 여러분들도 그렇게 할 수있다고 알려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제임스는 앞서 지난 14일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는 미국에서 이런 비극들이 일어나는 것을 봐왔는데 총기규제와 관련해 변화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뭔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법적으로 맥주를 사는 것은 안되는데, 어떻게 AR-15(반자동 소총)는 살 수 있는가? 말이 되지 않는다. 지난 10년간 너무 많은 일(총기난사 사건)들을 봐왔는데, 이런 일이 계속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R-15는 플로리다 고들학교 총기난사범 니컬러스 크루스가 범행에 사용한 총의 종류이다.

문제는 폭스뉴스의 여성 앵커 로라 잉그레이엄이 15일 "공하나 넣는데 연 1억 달러를 받는 사람한테서 정치적 조언을 구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빈정거리면서 생겼다. 잉그레이엄은 제임스가 문법에 틀린 말을 쓴다면서 "미국프로농구(NBA)에 들어간다면서 고등학교를 1년 일찍 졸업하면 이런 식"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많은 아이들, 어른들 역시 무식한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제임스에게 "입 닥치고 드리블이나 하라"고 일갈했다.

제임스는 앞서 16일에는 인스타그램에 "나는 스포츠인 그 이상"이라고 쓴 네온사인 사진을 포스팅하기도 했다.

그러자 같은 날 잉그레이엄은 트위터에 "헤이, 킹(King:르브론 제임스의 애칭). 다음 주에 내 코트로 와서 한 판 하자. 초청하니, 언제든 쇼에 나와라"라고 깨알같이 섭외했다.

제임스는 평소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지난 1월에는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인종주의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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