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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아사히 "남북한 당국자, 작년 말 2차례 평양서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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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측 요구로 北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 논의"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2018.2.1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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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한국 정부 당국자가 작년 11~12월 최소 2차례 평양을 방문해 북한 당국자들을 접촉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18일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이 같은 남북한 간 접촉을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대화 노선을 결정했다"면서 "남북접촉은 올림픽을 계기로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한 한국 측에서 먼저 요구한 것"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한국 당국자는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가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문제를 논의했다.

특히 당시 북한 측은 올림픽 참가 조건으로 한국과 미국의 합동 군사훈련을 중단을, 그리고 한국 측은 북한의 '건군절'(인민군 창건일·2월8일) 기념 열병식 규모 축소 등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아사히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아사히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달 1일 신년사를 통해 올림픽 대표단 파견 의사를 밝히자 한국 측이 그 다음날(1월2일) 곧바로 남북한 당국 간 회담 개최를 제안하고, 북한이 5일 이를 수락하는 등 남북대화가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 또한 이 같은 사전협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계기 방남 또한 지난해 이뤄진 남북한 당국자 간 접촉에서 한국 측이 요청한 것이지만,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대표단에 포함된 것은 북한 측의 제안이었다고 한다.

아사히는 "한국은 올림픽 개막에 앞서 이 같은 남북접촉을 미국에도 사후 설명하고 북·미 대화로까지 이어가고자 한다는 생각을 전했으나, 미국 측은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고 부연했다.

아사히는 "미국에선 한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불만도 나오고 있다"면서 미 정부 대표단장 자격으로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북한 대표단과의 접촉을 '거부'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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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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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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