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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정일영 사장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 한 달, 90점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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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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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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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영 "인천공항 2터미널 개항 한 달 정상운영


"외국인 오도착, 대중교통 안내방송 등 다각적 노력"

"수하물 누락은 이후 조업사 인력 늘려 문제 해결"
"2터미널, 세계 유수 공항과 비교해 전혀 손색 없어"
"출입국 시간·혼잡도 대폭 개선…논스톱 교통도 강점"
"이용객 만족도 높고 외국공항측도 성공적이라 평가"

【인천=뉴시스】홍찬선 기자 = 국내 공항 최초로 복수 터미널 시대를 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개항한 지 어느덧 한 달째가 됐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지난달 18일 개항한 2터미널이 개항 한달째에 접어 들면서 전반적인 공항 운영이 안정화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정 사장은 17일 오후 인천공항공사 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2터미널 개항 첫날 발생한 수하물 누락 사고에 대해 "종합훈련으로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지만, 기계적인 부분이 아닌 인력이 닿는 부분에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대한항공과 델타, KLM(네덜란드 항공), 에어프랑스가 소속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 전용 터미널로 사용 중이다. 체크인, 보안검색, 세관검사, 검역, 탑승 등 모든 절차가 별도로 이뤄지는 독립적인 터미널로 전체 면적 38만㎡,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설계돼 최신식 설비를 갖추고 있다.

연간 여객 1800만명의 수용이 가능한 2터미널의 개항으로,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7200만명의 여객과 500만t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러나 2터미널의 개항은 첫날부터 순탄치 않았다. 40여대의 여객기 출발이 지연됐고, 승객들의 수하물 1000여개가 미탑재되는 사고도 발생해 정상 운영이 가능할지 우려도 제기된 바 있다.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협력사 직원들은 열흘이 넘는 기간 동안 비상근무체제 들어갔고, 정일영 사장과 경영진은 매일 아침 2터미널로 출근해 1·2터미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정보운영센터(IOC)에서 비상회의를 열어 문제점을 해결해왔다.

다음은 정 사장과의 일문일답.

-2터미널이 개항하면서 내국인의 오도착은 크게 줄어든 반면, 외국인의 오도착은 줄지 않았다. 해결 방안은.

"개항 전 예측한 결과 하루 평균 770명의 오도착 여객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언론 등을 통해 오도착 여객이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에 초점을 맞춘 결과 오픈 첫날 250명 수준에 불과했다. (한달이 지난) 현재는 1일 80명 내외 수준이고, 오도착으로 인해 비행기를 놓친 여객은 아직 단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외국인의 오도착을 막기 위해 출국 전에 e-티켓에 2터미널 정보를 외국어로 안내하고 있다. 외국인이 자주 이용하는 공항버스와 철도에 외국어로 2터미널을 안내하는 안내방송을 송출하고 있으며,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외국인 버전 안내 영상도 표출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공항 사례를 보더라도 듀얼(Dual) 터미널 체계에서는 오도착 여객이 일정 부분 발생할 수 밖에 없어서, 외국인 여객에게 지속적인 안내를 할 수 있도록 주안점을 두고 있다"

-개항 첫 날 일부 항공기의 출발이 지연됐고, 수하물도 누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하물 누락은 어떻게 발생했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처리 과정에 문제는 없나.

"개항 첫날 벌어진 수하물 누락 사고는 전날 자정 넘어서까지 1터미널에서 근무하던 지상조업사 인력과 장비들이 몇 시간 만에 2터미널로 이전하면서 기관 간 협조와 소통이 부족해 발생했다. 개항 전 종합훈련을 실시하면서 기계적인 문제는 완벽히 해결했지만 사람의 손이 닿는 부분까지는 미흡했던 것 같다.

(수하물 누락 사고 후) 관계기관과 협의해 인력을 추가 선발했다. 현재는 문제 없이 정상가동 되고 있다. 수시로 수하물처리시스템(BHS)도 확인하고 있다"

-평소 경쟁 상대인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대한 부러움의 속내를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창이공항과 비교해 2터미널의 강점은 무엇인가.

"창이공항은 열대기후의 느낌을 잘 살린 실내 조경과 개방감이 매우 우수하다. 특히 창이공항만이 갖고 있는 자동출입국시스템은 외국인이 이용해도 너무 편리하다.

그러나 우리 인천공항 2터미널도 세계 유수 공항과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다. 우선 출입국 소요 시간이 기존보다 30% 이상 단축됐고, 혼잡도도 대폭 완화됐다. 터미널 내외에 조성된 수천 그루의 나무와 생화들이 심어진 실내 정원은 식물원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세계 정상급 작가들의 예술작품도 공항 곳곳에 전시돼 있다.

또 서울과 전국 각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교통센터도 강점이다. 2터미널 교통센터에서 공항철도와 리무진 버스, KTX, 택시를 탑승할 수 있다."

-본인이 2터미널 개항 한 달 점수를 주자면 100점 만점에 몇점인가.

"90점 이상 주고 싶다. 논스톱 교통시설과 빠른 출입국 절차, 스마트 공항 시설, 상업시설 모두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외국 공항사와 공항 관계자들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사실 이번 수하물 누락 사고가 과장된 부분도 있다. 외국 사례로 볼 때 그리 큰 문제는 아니었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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