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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올림픽] 스케이트 날에 '숨은 과학'…얇고 길고·두껍고 짧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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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특성 따라 날도 최적화…국립과학관, 내달 18일까지 올림픽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111.12m의 트랙 중 절반 정도가 곡선 주로인 쇼트트랙에서는 곡선 주행에 따라 기록이 좌우된다. 이에 쇼트트랙 스케이트 날 역시 이런 곡선 주행에 최적화돼 있다.

스케이트 날이 부츠 중심축에서 왼쪽으로 비켜나 달려있는데, 이는 곡선 주로에서 원심력에 의해 선수가 밖으로 밀려나는 것을 최대한 막아준다. 스케이트 날의 가운데가 불룩한 곡선 형태인 것과 스케이트 날의 앞과 뒤를 깎아 낸 것도 안정적이면서 빠른 곡선 주행이 가능하게 해준다.

대전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을 찾으면 스케이트 날에 숨은 과학 원리를 종목별로 배울 수 있다. 중앙과학관은 지난달 5일부터 '과학으로 만나는 평창올림픽 특별전'을 운영하고 있다.

직선 주로에서 최고 속력을 내야 하는 스피드 스케이팅의 경우 선수들은 얇고 긴 날이 달린 스케이트를 신는다. 또 얼음판에 닿는 날의 면적이 고르게 넓어야 차는 힘이 강해지므로, 쇼트트랙 스케이트와 달리 날이 평평하다. 뒷날은 부츠에 고정하지 않아 발을 지칠 때도 날이 빙판 표면에 붙어서 얼음을 밀고 앞으로 나가는 힘을 더 전달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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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스피드 스케이팅 스케이트 비교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피겨 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스케이트 날은 쇼트트랙이나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이 신는 스케이트 날과 비교하면 두껍고 짧다. 또 날 가운데에 미세한 홈이 파여 있다. 이런 형태는 회전이나 멈춤 등 선수들이 기술을 발휘하기 쉽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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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피겨 스케이팅 스케이트 비교 [국립중앙과학관 제공]




이 밖에 특별전에는 스키점프, 스노보드, 봅슬레이 가상체험을 할 수 있는 VR(가상현실) 코너가 마련돼 있다. 증강현실(AR)을 이용해 올림픽 메달을 받는 시상체험을 할 수 있으며, 평창의 14개 경기장을 3D(3차원) 영상으로 볼 수도 있다. 올림픽 메달·기념주화·성화봉 실물도 볼 수 있으며, 아이스하키 장비를 직접 착용해 볼 수도 있다.

배태민 중앙과학관장은 "평창올림픽을 즐기고, 색다른 체험으로 과학 원리를 익힐 수 있게 이번 특별전을 준비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 이어 동계패럴림픽대회가 끝나는 3월 18일까지 전시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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